불경기의 상징 주거권 보장 요구
새크라멘토 다운타운 역사 뒤편으로 아메리칸 리버를 따라 텐트촌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캠핑을 나온것이 아니라 실직이나 재정 문제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다. 텐트촌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은 드레어 스트릿이나 베슬러 스트릿인데 이곳은 자선을 위한 로딩 존으로 규정되어있다.
텐트촌은 SMUD와 유니언 퍼시픽(Union Pacific)의 땅을 불법 점유한 상태이나 이들을 이주시킬 방법이 없는 형편이라 현재 SMUD와 유니언 퍼시픽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홈리스를 위한 자선단체인 ‘로브즈 앤 피시즈’의 리비 페난데즈 수녀와 존 버크 수녀는‘내가 체포되는 상황도 당연히 감수하겠다’며 텐트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수녀들은 새크라멘토 관리들이 텐트촌의 주민들을 이길 수 없을 것이고 이 텐트촌은 새크라멘토에 홈리스를 위한 주거시설이 얼마나 더 필요한지를 나타내는 상징이라며, 새크라멘토 시에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텐트들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얼마나 어렵고 악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새크라멘토의 텐트촌은 이제 이 지역의 일이 아니라 전세계에 알려진 미국 경제의 어두운 현실이며 해결하고 넘어가야할 문제이다. 이곳을 독일, 영국, 스위스등 여러 방송 매체에서 취재해 갔으며 지난주에는 한국의 한 방송국에서도 새크라멘토 텐트촌 상황을 전했다.
새크라멘토 시의 어시스턴트 매니저인 카산드라 제닝은‘사람들이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지만 국제적인 관심으로 인해 오히려 일이 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시는 텐트촌을 합법화해주고 간이 화장실과 샤워시설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현재 새크라멘토시에서는 쓰레기를 버릴 수있는 덤프 하나만을 비치해 놓았으며 텐트촌에 있는 주민들은 모든 것이 불편하기만 하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음식과 물, 의복 등 캠프에 필요한 물품들을 전해 주지만, 현재 텐트촌이 있는 위치가 공유지나 사유지 이기때문에 이런 물품들은 땅을 경계지어 놓은 뒤쪽에 놓여진다. 이것으로 인해 이웃인 어메리카 리버 팍웨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매우 불편해하고 있다. 이러한 이웃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라도 리비 페난데즈 수녀와 존 버크 수녀는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단체를 통해 기부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정민 기자> ngmsyste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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