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고유가 시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초소형 자동차 ‘스마트 포투’(사진)가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스마트 포투는 계약금을 지불했던 고객들마저 인수를 거부해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수모를 겪고 있다.
미국 내 75개 직영 딜러를 운영 중인 스마트 포투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월 641대를 판매했으나 이후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해 4월부터 9월 사이 매달 2,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시중 일반 개스 가격이 4달러를 넘긴 지난해 여름에는 3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99달러의 예약비를 내고 스마트 포투를 구입하기 위해 몰려들기도 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중인 자동차 가운데 가장 작은 스마트 포투의 연비는 갤런 당 36마일로 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안정되며 개스 가격이 1달러 후반대까지 떨어지자 스마트 포투의 판매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좋은 연비를 갖추긴 했지만 지나치게 작은 사이즈로 출퇴근 이외에 샤핑, 가족여행 등에 적합하지 않아 고객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 이와 함께 현대 엑센트, 기아 리오, 닛산 벌사 등 갤런당 30마일을 달릴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고연비 소형차들이 판매 강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고가인 스마트 포투의 몰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스마트 포투의 계약 취소율은 지난해 11월 30%를 기록했다.
최근 15대의 스마트 포투 판매계약이 취소된 피츠버그 스마트 센터의 그렉 사바투라 매니저는 “계약 취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며 “계약 취소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불황과는 다른 각도에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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