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도 갖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갖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법구경>에 나오는 말씀이다. 하지만 누구나 사랑을 한다.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결혼을 안한 중으로서는 사람들이 결혼을 다 하는 것이 정말 신기하지만, 결혼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안한 사람들이 이상하겠다. 암튼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을 한다.
그 사랑으로 인하여 수없이 다치면서도, 사람들은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왜. 좋으니까. 무언가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갖고 싶은 것, 그로인하여 고통이 시작되는 것, 이것이 바로 부처님이 말씀하신 12연기 가운데 촉과 수, 애, 취가 하는 일이다. 12연기로 인하여 우리는 영원히 괴로울 수밖에 없다. 그 연결고리를 끊고 그 모든 것이 환이라는 것을 알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랑하는 모든 것을 곁에 두고 싶다.
가족, 애인, 자식, 명차, 명품, 으리으리한 집…간절히 정말 곁에 두고 싶은 것들이다. 자, 사랑하는 것을 원할 때 언제나 곁에 둘 수 있으면 이보다 좋을 순 없겠지만 그걸 다 하고 사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백만장자 천만에, 그는 원하는 것이 더 많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세기의 미인하고 결혼하면 다른 여자 안 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래도 이쁜 여자는 또 있다. 모든 것은 갖지 않았을 때는 근사해보이지만, 갖고 나면 시들해진다. ‘헤어지면 보고 싶고 만나보면 시들하고’ 아주 오래된 유행가 가사도 있지 않은가.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다면, 사랑하는 사람 하나 가지면 그만이다. 그러나, 어디 그러냐. 보조개로 보이던 것이 상처로 보이고, 달걀 처럼 보이던 뺨이 감자같이 보이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왜냐. 무상하기 때문이다. 이 이치를 알면, 모든 것이 변하고 나도 변한다는 것을 알면, 내가 지금 대저택을 소유하고 싶어 그것에 목말라 있다 해도, 그것을 가진 지점에서는 나는 지금 여기 있는 나와 똑 같이 다른 것에 목말라 여전히 애가 타는 지금의 나와 똑 같은 나란 것이다. 아닐 것 같다고 ? 딜 해도 좋다. 자, 그러니 그 어느지점에서든지 만족을 알고, 먼저 스탑하는 사람이 위너이다. 그 순간부터 그는 행복해질 수 있다. 결정이 늦으면 늦을수록 불행하게 살아야 하는 시간은 길어진다.
누구나 할 수 있다. 못한다고 하는 놈은 누구고 못하는 놈은 누구냐. 둘 다 나다. 내가 나를 맘대로 못하다니, 자존심 문제 아닌가. 이 부분을 부처님의 말씀으로 옯기면, 바로 무소유요, 자족이다. 말이 쉽지, 이게 근데 쉽지가 않다. 사랑하므로 가져야 한다는 그 소유욕 때문에, 우리는 때로 화나고 수시로 속상하고 자주자주 눈물나고 더러는 스스로 생명을 끊기도 하면서 산다. 그래도 그게 좋다면, 그렇게 사는 거다. 늘 목마르게. 아니라면, 이제 여기서 사랑을 멈추자. 이만하면 됐다고, 사랑은 이제 그만!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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