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경
편집국 부국장
차기 한인회 출범에 거는 기대
하와이 제20대 한인회장 선거가 현회장의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되며 심심하게 막을 내렸다.
한인회장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6일 선거관리위원회는 마감시간 오후 5시를 넘긴 5시5분을 기해 김영해 회장/한태호 수석부회장 단독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공고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해산했다. 이로서 20대 한인회는 7월1일부터 그 임기를 시작된다.
올해 초 한국정부가 해외 영주권자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동포들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한 이후 치러진 뉴욕과 하와이의 한인회장 선거가 너무 대조적이다.
뉴욕의 경우 31대 한인회장 선거열기가 현지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그 열기가 한국의 정치판 못지 않았던데 비해 하와이의 20대 한인회장 선거는 예상을 뒤엎고 단독출마로 막을 내렸다.
이에대해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그만큼 19대 한인회장단에 대한 동포사회 신임이 두텁고 그 임원진들이 끈끈한 단결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가 하면. “경기불황으로 먹기 살기 바쁜 요즘 한인회장 선거에 뛰어들만큼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어찌되었건 지난 5-6년간 하와이 한인사회가 한 마음이 되어 연출한 ‘하와이 한인회’ 정상화 과정은 한류 드라마 열기가 뜨거운 이곳 하와이에서 극적인 요소를 두루두루 갖춘 시청률 높은 한편의 드라마로서 손색이 없었다.
‘명함속 한인회장’의 법정송사에도 굴하지 않고 당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한인회의 정상화’를 위해 함께 뭉친 ‘3인방’의 희생과 봉사에 한인동포들의 마음이 모아졌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들 3인방의 안주인들의 마음고생과 물심양면 지원이 오늘의 20대 한인회 탄생을 가능케 했다.
그러나 이런 동포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조금은 식상해 하는 20대 한인회장과 부회장의 역할이 전과는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제 한인회 정상화의 과정을 넘어 하와이 한인사회 창구단체로 한 걸음 더 성장한 한인회의 면모를 갖추어가기 위해서는 한인동포들에게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비젼을 제시해 가야 할 것이다.
이민 10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자존심을 지켜가는 뿌리깊은 한인회로 숙원사업인 문화회관건립운동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20대 한인회는 무엇보다 ‘세대간의 화합’을 주도하는데 역점두며 1.5세 한인회장이 탄생할 수 있는 한인회 터전을 다져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20대 한인회 임원진 및 이사진 구성에 공을 들여 다방면의 인사들을 영입하는 노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사업 역시 후원회 본격 활동을 기점으로 새로운 조직 개편의 노력도 이어져야 할 것이다.
한인사회 발전을 주도하는 구심단체로 한국축제의 성공을 지원함은 물론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서 우리의 권익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각종 민원업무에도 더 많은 관심과 예산을 투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에 따른 해외한인 동포사회 위상 변화가 예고되고 본격 무비자 시대 특수를 준비하는 주요 시점에 탄생하는 20대 하와이 한인회.
부디 하와이 이민200년 역사를 주도하는 중추단체로 성숙하며 동포들과 아울러 한인사회 위상을 높여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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