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예산삭감 데이케어센터 무더기로 문닫아
뉴욕시 공립학교에 올 가을 유치원 입학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시내 데이케어 센터가 무더기로 문 닫아 공립학교가 수용해야 할 인원이 늘어 난데다 학급별 수용 정원을 확대하더라도 모든 입학생을 등록시키기엔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뉴욕시 교육청은 올 가을 유치원의 학급 정원을 최대 25명으로 늘릴 계획임에도 최소 112개 학교가 지역내 유치원 입학생을 모두 수용하긴 어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약 34개 학교가 지역에 거주하는 유치원생의 입학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심각해진 수준이다.
시 교육청은 아직 정확히 파악한 수치가 아니라 데이케어 센터 폐쇄로 인해 공립학교 수용 인원이 늘어난 명수를 토대로 한 잠정 집계일 뿐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애써 피하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앤디 제이콥 시교육청 대변인의 말을 인용, 올 가을 모든 유치원생들이 거주지역내 학교에 입학하도록 조치할 수 있다고 17일자로 전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시되고 있다.
맨하탄의 일부 학교는 유치원 등록 대기 명단까지 만들어 입학 대란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시내 데이케어 센터 폐쇄 결정은 1,500만 달러의 예산 절감을 위해 취해졌던 조치지만 오히려 납세자들에게 700만 달러의 재정 부담을 추가로 안겨준 것으로 신문은 파악했다.
뉴욕시의원들과 학부모 대표들은 학급 정원 축소를 포함해 관련 계획에 대한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저학년일수록 학급 정원이 적어야 학습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주정부 예산으로 4억 달러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학급정원을 축소 조정할 수 있는 시기를 이미 놓쳤다. 당초 시교육청은 유치원~3학년의 학급정원 목표를 20.5명으로 설정했지만 현재 학급당 21.3명을 수용하는 상황이다. 시 교육청은 장기불황 여파로 학급 정원을 줄이는 일은 당분간 추진하기 힘들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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