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시티센터에서 열린 장사익씨의 공연 ‘하늘가는 길’은 정통 라이브 공연의 정수를 보여준 행사였다.
2,000여 객석의 다수를 이룬 한인 관객들은 이날 장씨의 공연이 벌어진 3시간 동안만큼은 힘든 경제적 시기도, 이민 생활의 고충도 잊고 노래의 잔치판을 즐겼다. 적지 않은 외국인 관객들도 이전에 접해 보지 못한 독특한 한국 음악에 경이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연은 죽음과 삶과 꿈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컨셉으로 각 주제를 3개의 막으로 구성했다. 죽음을 주제로 한 1막에서는 ‘하늘가는 길’, ‘꽃구경’ 등 장씨의 혼이 담긴 보컬을 깊이 음미할 수 있는 노래들로 이루어졌다. 이어 트레이드 마크인 흰색 두루마기를 벗고 산뜻한 차림으로 둘째 장 ‘삶’의 무대를 연 장씨는 보다 밝고 흥겨운 노래들로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마지막 무대는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된 놀이판이었다. 장사익씨는 뽕짝의 명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부르며 관객의 흥을 위해 ‘막춤’까지 불사하는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애초 23일 예정이었던 커네티컷 공연(예일대 채플)은 21일 (화)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되었다. <박원영 기자>
18일 한국일보 특별후원 뉴욕시티 센터 공연에서 장사익씨가 ‘하늘가는 길’을 열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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