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지, 자녀교육위해 이주하는 한국인 가정 집중조명
자녀교육을 위해 우수학군으로 명성 높은 뉴저지 테너플라이로 이주하는 한국인 가정이 갈수록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뉴저지 지역 일간지 ‘레코드’지가 21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은 영어학습생(ELL) 지도교사 김미미씨의 말을 인용, 한국에서 특히 고교생 연령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테너플라이 학군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강석순씨도 3년 전 남편이 포트리 지사로 발령 받았을 때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테너플라이 학군으로 이주한 케이스다. 학군이 특히 우수대학 진학률이 높아 올해 17세인 딸의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결정이란 설명이다.
자녀교육을 위해 2007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지사를 아예 맨하탄에 세운 문원태씨도 비용을 지불하고 전문가의 도움까지 받아 테너플라이를 택한 경우다. 이미 친척과 동료들로부터 테너플라이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었던 터라고.
맨하탄 지사로 발령받은 남편 직장을 따라 지난해 아들과 함께 미국에 온 허미라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사회 전체가 상당히 글로벌하다. 글로벌 사회는 영어 실력이 중요하다”며 한국인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우수학군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높은 교육열도 이유가 되지만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출수록 한국에 있는 대학입학과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
테너플라이학군에 한인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다. 2002~03학년도부터 2007~08학년도 사이 학군내 중·고교생 가운데 가정내 한국어 사용률은 무려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학생 등록률은 26% 증가했다.2007~08학년도 기준 학군내 중·고교생 6명중 1명꼴로 한국어를 사용하는데다 영어학습생 프로그램 소속생 258명 가운데 한인이 120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할 정도가 됐다.
테너플라이고교 도라 콘토지아니스 교장은 “우리 학군의 최대 매력은 바로 우수한 교육환경”이라며 매년 뉴저지 월간지가 선정한 우수고교 순위에서 늘 상위권에 오르는데다 연방블루리본 우수학교에 선정되면서 최근에는 한국의 텔레비전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됐다고 자랑했다. 학군은 이처럼 한인학생이 늘어나자 학교 공문을 한국어로도 발송하는 것은 물론, 최근 수년간 설을 공휴일로 지내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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