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하버드 한인 여대생 주수경(20·미국명 캐슬린)양의 원인 모를 갑작스런 사망사건<본보 5월6일자 A1면>을 계기로 하버드에 재학하는 자녀를 둔 뉴욕의 한인 학부모들이 ‘하버드 대학 한인학생 및 학부모 모임’을 결성한다.
현재 7가정이 주축이 돼 이달 24일 오후 5시 플러싱 소재 뉴욕한인봉사센터(KCS·35-56 159th Street.)에서 첫 발족모임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모임을 준비하는 학부모 중 하나인 청암감리교회 차철회 목사는 “한인학부모회라기보다는 사실상 하버드 한인 재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한인학생 네트웍 모임’을 뒤에서 지원하는 학부모들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에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한인학생회가 있지만 미주 한인동포들을 위한 학생회는 없다고. 또한 학업 스트레스가 엄청나지만 의외로 개인주의가 만연한 대학 분위기 때문에 학업이나 진로문제를 두고 의논할 상대도 없어 한인 학생들은 혼자 방황하는 일이 의외로 많다는 것. 차 목사는 “하버드 한인학생 네트웍 모임 추진은 한인학생들이 선후배간에 서로 이끌고 밀어주며 협력하고 교류를 나누면서 보다 성공적인 학업생활을 하도록 돕는데 기본 취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 부용운씨도 “명문대학에 입학했다고 다 끝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우리 딸을 비롯해 학생들이 학업에 너무 지쳐서 힘든데도 주위에 기댈 곳이 전혀 없다는 사실에 더더욱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도와줄까 늘 고민해왔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번 주양의 사망 기사를 접하고는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하버드대학 한인학부모 모임을 만든다는 일이 행여 다른 학부모들에게 오해를 낳지 않을까 염려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캠퍼스내 한인 재학생들이 겪고 있는 힘든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학부모 입장에서 지금이라도 한인학생 네트웍 모임을 만드는 일을 돕지 않을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차 목사는 “한인학부모 모임 결성 소식을 들은 자녀들이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취지를 자세히 듣고 난 뒤에는 오히려 반기고 있다”며 이번 모임에 하버드 재학생 자녀를 둔 부모와 학생들은 물론, 졸업생 동문들과 올 가을 입학하는 예비신입생 및 부모들의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하버드대학 한인학생 및 학부모 모임에 대한 문의는 718-316-2053, 646-270-5522, 516-413-1990으로 하면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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