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을 해서 기분이 좋지만 다른 친구들도 잘했다고 생각해요.
한상우(11·사진·데마레스트 중학교)군은 지난달 18일 뉴저지 럿거스 대학에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뉴저지지부와 재미한인바이오텍-제약산업과학자협회(KASBP) 주최로 열린 ‘제8회 전국 수학경시대회’의 뉴저지지부 대회 5학년부에서 1등과 전국 대회 1등을 동시에 석권한 후 이같이 겸손해 했다.
5학년 참가생들의 평균점수가 40~50점대로 지난해에 비해 꽤나 어려웠던 이번 대회에서 한군은 93점을 기록, 지역대회와 전국대회의 상금과 상장을 두개씩 거머쥐었다.
한군은 소수와 분수를 바꿔가면서 푸는 문제가 가장 어려웠지만 지난해 뉴저지대회와 전국대회, 뉴욕 메트로 지부가 주최한 수학경시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하는 등 월등한 수학실력을 자랑한다.
처음 미국에 온 2004년 당시 영어가 서툴러 1년간 고생하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옆에서 도와줘 큰 힘이 됐다는 한군은 지난해 전교생중 최우등 수학실력으로 루터리 에머슨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당시 한국을 떠나올 당시의 기억과 감정을 표현해낸 자작시 ‘leaving’으로 학군 4학년 학생들의 자작시중 최우수 시로 뽑히기도 하는 등 뛰어난 문학적 감각도 지니고 있다.
5~8학년이 재학중인 중학교에 진학한지 얼마 안되어 저학년으로는 드물게 학생회의 서기로 뽑히는 등 교내활동에도 열심이다.클라리넷, 피아노 등 음악에도 재능을 발휘, 학교 밴드부에서 활약중인 한군은 “원래부터 과학과 수학을 좋아하지만 내가 태어나기 전 이 세상이 어떠했는지 알고 싶어서 역사도 좋아한다”며 “아직 정하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을 돕고 싶기 때문에 변호사나 정치가가 되고 싶다”고 당찬 미래를 밝혔다. 삼성 주재원인 한영철씨와 김혜숙씨의 1남1녀중 장남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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