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 주(코너스톤 상담센터 상담사)
요즘 우울증이란 말처럼 흔히 듣는 말도 없다. 또한 십여년 전만 해도 ‘자살’이란 단어 조차 생소하고 듣기어려운 말이였다. 얼마전 한국에 방문 했을 때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
과 사회적 부조리에 고통을 이겨내지 못해 죽음을 선택한 사람이 너무 많아 큰충격이었다. 사실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 흥도 많고 눈물도 많지만, 오뚜기 처럼 어려운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일어나는 강인한 의지와 부지런함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으로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짐은 어쩔수 없었다. 이것이 선진국 대열에서 살어 남기위해 국민이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고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슬픈 현실로 다가왔다.
그래도 내 마음을 놓이게 한것은 이제 한국사람들이 정신건강에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신과와 심리상담 전문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여러 TV방송 프로그램에서의 전문상담 사례를 다루고 있어 본인의 상담치료에 대한 효과를 숨기지 않는 사람도 늘어 나고 있었다. 사실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아직 정신과와 심리상담센터들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현실이고, 이민가정 자녀에게 큰 문제가 터지기전 까지는 상담센터 문턱을 넘기란 어려운 일이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수 없다, 우울증은 챙피하게 생각할 병도 아니고, 남들에게 손까락질 받을 만한 회괴한 병도 아니다. 연령에 상관없이 세상에 살다가 어려운 고비가 찾아오면 누구나 한번 쯤은 겪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우울한 감정이 지속된다면, 몸에 상처가 있으면 외과 의사를 찾아 가듯이, 심리적 정신적 불안과 상한감정을 전문가에게 치료 받는 것이다. 사실 요즘 우울증이나, 여러가지 감정적인 스트레스에 힘들어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내 감정을 나도 모르겠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때는 정말 영양가 없을 것같은 수다를 자꾸 떨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심리상담의 반이상의 효과는 우리 마음 깊이 꾹눌러놓은 많은 감정적 상처를 털어버리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마음의 문을 여는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이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그것을 들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의 병이 점차 호전되어 간다. 어느 심리학자의 보고에 의하면 보통 여성들은 하루에 4천에서 6천 단어를 구사하고 그리고 남성들은 2천에서 4천정도를 구사하면 (적어도 한 두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면) 정신적, 감정적 스트레스가 풀어 진다고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직장인들은 하루일과 중에 여러업무와 관련되어, 때로는 직장동료들과 짜투리 시간을 통해서 수다를 떨지만, 혹시 가사일을 돌보거나 직장에서 말보다는 기계를 다루는 일이 많은 사람들은 저녁시간에 배우자와 감정적 스트레스를 무의식적으로 풀려고 시도한다. 그런데 문제는 한쪽배우자가 이미 본인의 감정적 욕구불만을 어느정도 해결한 사람은 대화에 응하지 않게되어 수다를 자연스럽게 거부한다. 특히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종일 말을 하고 나면, 집에 들어오는 순간 부터 무의식적으로 말을 아끼려고 할 것이다. 오히려 TV나 영화를 보고 즐기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산책 하기를 즐긴다. 그래서 배우자의 직업과 그날의 감정적 욕구충족 조건에 따라 대화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꼭 수다를 떨 수 있는 사람들을 항상 주위에 가까이 두는 것이 좋다. 그것마저 여의치 못할 경우 노래 부르기를 권한다. 음악을 통해 희로애락을 표현하면 우울증은 예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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