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3세 시 공무원으로 무피 헤네만 시장이 참가하는 한인 관련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동행하고 있는 기업 서비스국 휴버트 민 부국장(본보 2007년 9월23일자 기사 참조)의 가족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명성황후의 후예로 하와이 주내 스포츠 명가로서의 3대에 걸친 민씨 일가의 활약이 한인들은 물론 로컬사회에도 회자되고 있기 때문.
민 부국장의 가계는 조부 고(故) 민이식 옹과 1900년대 초 첫 한인 이민자로 사진신부로 하와이에 온 이한나 할머니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부는 7명의 아들을 두었고 이 중 부친 허버트(한국명 병수,86)와 모친 캐서린(한국명 순이, 82)과의 사이에서 민 부국장이 태어났다.
민 부국장은 명성황후의 후손으로 한국은행 제7대 총재직을 지냈고 지금의 남이섬을 일군 한국의 금융가 고(故) 민병도의 일가이기도 하다.
민 부국장은 “투표에 의해 당선된 한인 최초의 하와이 정치가도 주 상하원 3선의원을 지낸 자신의 삼촌 필립 민 씨 였다”고 밝히며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제5지역구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그 삼촌이 44살의 나이로 아깝게 타계하지 않았다면 정치가로서의 그의 업적도 컸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하며 하와이 한인 이민 종가 후손으로서의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와이에서 민(Minn)씨 일가는 3대에 걸쳐 공립학교 교장, 국제 스포츠 심판관, 입법의원, 운동 팀 코치, 교육자 등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해 왔으나 특히 세계권투위원회의 회장직도 겸하고 있는 민 부국장을 비롯한 3대에 걸친 스포츠 전문가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젊은 시절 하와이대학 복싱 코치로 활동했던 민 부국장의 부친 허버트 옹은 현재 86세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팔롤로의 체육관을 찾아 권투지망생 후배들을 지도한다.
이곳에서 조카손자의 권투훈련에 스파링 상대와 코치역을 도맡아 하고 있다.
허버트 옹은 현재 국제권투연맹의 명예의 전당 후보로 명단에 오른 상태로 한때 한국 권투계 발전을 위해서도 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민 부국장 역시 부친의 권투 인생을 물려받아 현재 세계권투위원회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유명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아들 배일 민(29)도 학창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이올라니 스쿨의 레슬링 팀 코치를 맡고 있어 이들 민씨 3대는 하와이 스포츠계의 명가로도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민 부국장은 30여년전 뱀장어 가죽을 이용한 가공제품으로 한-하와이 무역량을 늘렀는가 하면 부친 허버트 옹의 경우 1955년, 60년, 67년, 73년, 74년에 그리고 큰 아버지인 길버트(92) 옹은 70-71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연임한바 있는 기업인으로 커뮤니티를 위한 활약도 만만치 않아 고(故) 필립 민 옹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시 인천항 갑문시설 공사 수주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다고 한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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