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공립교 아시안 언어 실태조사
▶ 한인학부모 당국 공식사과 요구 예정
2009~10학년도를 앞두고 뉴욕주 공립학교 학생들의 아시안 언어 사용 실태조사에 나선 뉴욕주 알비택(ALBETAC)이 조사 항목에서 ‘한국어’를 누락시킨 사실이 확인돼 한인학부모들이 당국에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설 예정이다.
알비택은 뉴욕주 공립학교의 아시안 언어 관련 기술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로 이번 조사는 아시안 이민자 학생 파악을 목적으로 16일 뉴욕주 공립학교 교직원에게 일제히 e-메일로 발송됐다.플러싱 JHS 189 중학교 학부모 코디네이터이자 뉴욕한인학부모협회를 이끌고 있는 최윤희 회장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아시안 언어를 묻는 조사 항목에 한국어만 누락된 사실을 발견하고 곧바로 알비택에 연락했으나 담당자와는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각 시정 조치를 요구한다는 협회의 강경 대응 입장을 담당자의 음성메시지에 남긴 뒤 두 시간이 지난 후 아무런 해명도 없이 한국어가 다시 항목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로 본보가 오후 5시께 알비택 웹사이트를 확인했을 때만 해도 분명 한국어는 명단에 없었으나 오후 7시께 확인한 웹사이트에는 한국어가 포함된 항목으로 수정됐다. 최 회장은 “곧바로 시정 조치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렇더라도 한국어 누락 사실에 대한 공식 해명이나 사과 없이 슬쩍 고쳐 놓은 것은 한인들을 무시한 태도”라며 담당자의 공식 답변을 요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알비택의 조사 결과는 한국어를 포함해 뉴욕주 공립학교가 아시아 각국 언어별로 앞으로 어떠한 추가 지원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지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에 ‘한국어’ 항목 누락이 가져 올 파장은 어마어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한국어권 이민자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지원 서비스를 받지 못해 ESL반에서 정규과목 프로그램으로 옮겨가는데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고 또는 ESL이나 이중언어교육 혜택을 아예 차단당할 수도 있는 엄청난 피해를 짊어질 수도 있어 당국의 공식 해명이나 사과는 차후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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