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란(브루클린)
천기원 목사를 내가 처음 만난 것은 3년전 두리하나선교회의 북한난민을 위한 쉘터에서의 조그만 모임에서 였다. 거기서 한번 뵙고 성금을 전하며 그간의 설명을 듣고 참 어렵고 고단하고 잘못하면 남는 것도 없이 욕만 먹을 수 있는 일을 목숨걸고 하시는구나 생각했다.
중국 교도소에서 그가 몇 년간 복역한 이야기도 들으며 정말 그리스도의 사랑과 깊고 심오한 그들을 동정하지 않을 경우 개인이 하기에는 너무도 어려운 일을 하시는구나 생각하며 계속 도와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이민생활의 고단함과 생활에 지쳐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 쉘터를 운영하시는 분도 전부 그분의 자비로 모든 것을 감당하며 힘들어하는 것이 역력히 보였다. 그 누가 자신과 가족이 아닌 사람을 위하여, 탈북난민들의 자립을 위하여 학원비, 경비, 전화비, 교통비, 식비를 지급하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싶겠는가.
그런데 그분이 최근 ‘탈북자를 이용해 돈을 갈취하는 사람’에다, 성추행 사건 등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탈북자 한 사람을 중국과 태국에서 먹이고 입히며 탈출시키는 비용은 막대한 돈이다. 그 동안 천목사가 탈출시킨 탈북자가 수백 명이고 또 앞으로 계속 탈출시켜야 할 난민이 수백만 명에 이르는데 어떻게 돈이 남는다는 말인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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