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취재 1부 차장)
대학생 자녀를 둔 한인학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소득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대학교 등록 시즌이 다가오면서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한인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산층 한인학부모들은 학비 걱정으로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 이는 중산층을 위한 학비보조 프로그램이 저소득층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으로 자영업을 하는 대부분의 한인 중산층 가정들은 대출 등을 통해 ‘생돈’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이처럼 등록금 마련을 위한 한인학부모들의 심적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창섭 목사)가 ‘할렐루야 2009 대뉴욕전도대회’를 통해 실시하고자 하는 장학사업은 가뭄 속 단비가 되고 있다.
차세대 인재양성을 위해 오랜 시간 꾸준히 장학사업을 이어온 뉴욕교협은 올 해 40~50명의 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뉴욕교협 장학사업은 한인사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에 교계가 동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교협은 이미 지난해 2만1,000달러의 장학금을 42명의 학생들에게 전달한바 있다. 이와 함께 뉴욕교협 산하 뉴욕청소년센터(사무총장 김헌태)도 명문사립대 진학생을 대상으로 한 포세재단(Posse Foundation) 장학생 모집을 실시, 한인사회에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대학 4년간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포세재단 장학사업은 동부지역 경우, 재단이 선정한 11개 사립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가운데 사회성과 활동성, 특히 지도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고 있어 한인 학생들의 많은 지원이 기대된다.
또한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백성민 목사)도 7월 중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키로 해 대학 등록시즌, 한인 교계의 커뮤니티 사랑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과 뉴저지 교협이 실시하는 장학사업이 한인사회, 특히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돌보는 교회의 모습을 세우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의미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는 한인교계에 박수를 보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