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인들과 함께 ‘보고 먹고 즐긴’ 제8회 한국축제 성황
10일 와이키키 해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영화를 감상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11일 이른 아침부터 카피올라니 공원에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한국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장단의 소리에 끌려 카피올라니 공원에 모이기 시작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하루 종일 이어지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매혹적이고 신명나는 장단과 춤사위에 함께 어깨춤을 추며 와이키키 밴드 스텐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올해에는 20여개의 한인 단체들과 400여명의 자원봉사자외에도 일본 북춤, 중국 사자춤 등을 선보인 타인종 문화단체들의 행사 참여도 두드러져 제8회 한국축제는 이제 하와이를 대표하는 다민족 문화축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이날 축제에 참석한 무피 헤네만 시장은 사모안 이민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전통과 문화를 후세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인커뮤니티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한국축제의 지속적인 성공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린다 링글 주지사도 “비록 매운 김치는 먹기 힘들 것 같지만 오늘 행사를 위해 준비된 여러가지 프로그램과 관련 부스들을 두루 돌아보고 의사들이 제공하는 무료검진도 받아볼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발전해 갈 것을 당부했다.
하와이 한인회가 주관한 김치먹기 대회도 즉석에서 참가를 신청한 20여명의 로컬 주민들의 열기로 행사장을 달구었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김치를 누가 빨리 먹는가로 승부를 지은 이날 대회의 승자는 오하이오 주에서 온 마이클 바틀리가 차지해 1등상인 이웃섬 왕복 항공티켓을 차지했다.
바틀리는 “음식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더구나 공짜라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김치가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인상공회의소는 또한 올해에도 3명의 장학생들을 선발해 각각 2,000달러씩 지급했다. 올해의 장학생으로는 사라 요시메 히라타(USC), 문현정(미국명 제이니, 펜실바니아 대학), 이나리(미국명 조이, 워싱턴 대학)가 선정됐다.
우수기업인 상은 하와이 한류문화를 전파하는데 앞장서온 임안나 뷰티터치 대표에게 수여됐다.
이번 행사에는 2008 미스코리아 하와이 선 정다해, 미 제인 김양 외에도 2009 미스 차이나타운 하와이로 선발된 제나-린 캠, 킴벌리 리옹도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이날 행사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한 노래자랑 대회에는 10명의 예선통과자들이 출전해 각자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한인상공회의소 최명환 부회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대회의 1등상은 화려한 율동과 가창력으로 ‘사랑과 전쟁’을 불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전채린, 전미나 양이 차지했고 부상으로는 대한항공 한국왕복 티켓이 주어졌다.
2등에는 배선우(샤방샤방), 3등 수 김(사랑의 미로), 그리고 인기상에는 땡벌을 부른 정준하씨가 올랐다.
올해 한국축제의 대미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환희, 싱어송 라이터 박선주, 배우 권민의 화려한 무대로 막을 내렸다.
한인 상공회의소의 지나 김 회장은 “각종 홍보활동과 전야제 ‘선셋 온 더 비치,’ 그리고 셔틀버스 운행을 늘린 결과 불황 중에도 참가자 수가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평하며 “각자 맡은 임무를 잘 해 주셔서 올해 축제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신수경,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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