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도용과 서류위조, 돈세탁 등 122건의 혐의로 지난 5월7일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수잔 쇼(35, 6월20일자 기사 참조)의 불우했던 유년시절이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그녀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은 오랫동안 그녀와 인연을 끊고 살던 모친 제인이 지난 5월 어머니 날 쇼가 수감돼 있던 호놀룰루 경찰국을 찾아와 면회를 신청했던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며 공개 되었다.
19일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 보도에 따르면 쇼의 모친은 당시 경찰국 면회에서 그녀를 낳은 후 딸에 대한 친권을 포기했고 쇼가 수년간의 성적학대와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살아온 것에 대한 책임을 자인했다는 것.
그녀의 부친 짐 역시 “잘못이 있다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아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쇼는 “10살부터 어머니를 본 것이 아마 5차례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하며 “나는 이미 신을 저버렸지만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어떠한 형태로든 신의 뜻을 알고자 갈구했던 것이 결국 모친의 방문을 가능하게 했는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형사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쇼는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인지를 끊임없이 들어왔고 그러다 보니 살아남기 위해 남들이 좋아할 만한 성격을 ‘연기’해 왔다고 회고했다.
1974년 1월5일 제인과 짐 사이에서 출생한 쇼는 1985년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는 모친의 친구 집에서 자라게 되었고 11살이던 당시 엄마 친구의 남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었다. 같은 해 입학한 텍사스 소재의 기숙학교에서는 끊임없는 노동과 ‘악령퇴치’등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15세때 다른 학교로 전학했다. 그러나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도 성적학대를 당했고 16세이던 90년 하와이로 돌아와 아이에아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90년에는 미스 하와이 인터내셔널에 뽑혀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 하와이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2003년부터는 의류업체를 개업하고 2004년에는 라스 베가스에서 결혼식도 올렸으나 법적으로는 계속 미혼으로 남았고 결혼식 당시 이미 2명의 남성으로부터 낳은 3명의 자녀를 둔 상태였다.
한편 쇼를 잘 알고 지냈던 지인들은 그녀가 매우 상냥하고 사교적인 인물이었다고 전한다.
특히 와이키키 로터리 클럽과 각종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던 시기에는 지역 내 의원들과 변호사들, 그리고 젊은 사업가들과도 교분을 트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쇼의 재판을 맡은 크리스토퍼 밴 마터 시 검사보는 이러한 증언들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형량에 영향을 미칠지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종신형 선고를 앞두고 있는 쇼는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타인들이 ‘역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사실을 왜곡해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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