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얼 깜빡 하셨습니까?
바이올렛 한


나이가 들면 자꾸 깜빡 깜빡 잊어버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뇌 양 쪽에 있는 ‘해마’가 답을 갖고 있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은 직경 1㎝, 길이 10㎝ 정도의 오이처럼 굽은 2개의 해마에 기억된다.
해마의 뇌신경 세포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조금씩 파괴되기 시작해, 20세 이후엔 파괴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1시간에 약 3600개의 기억 세포들이 사라진다고 한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기억 세포 한 개는 여러 개의 신경 돌기를 만들어 내는데, 후천적 노력으로 신경 돌기를 많이 만들어 내면 기억 세포의 역할을 얼마든지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도 뇌를 젊게 유지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을 알아본다.

1. 걷기
미국 일리노이대 의대 연구팀은 걷기 운동을 하면 운동 경추가 자극돼 뇌 혈류가 2 배로 증가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 와인
건국대 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는 “소량의 알코올은 NMDA를 자극할 뿐 아니라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도 좋게 한다. 특히 적포도주의 항산화 성분은 뇌세포 파괴도 동시에 막아줘 기억력을 증대 시켜준다. 그러나 하루 5~6잔 이상의 과도한 음주는 오히려 뇌세포를 파괴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킨다”고 말했다.
3.커피
서울 아산병원 신경과 고재영 교수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뇌의 망상체(의식조절장치)에 작용해 기억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고혈압에는 좋지않다고)
4. 잠
미국의 정신 의학자 스틱 골드가 2000년 인지 신경 과학 잡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지식을 습득한 날 최소 6시간을 자야 한다.
5. 메모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연병길 교수는“기억 세포가 줄어든 노인은 하루일과나 전화 번호 등은 그때그때 메모하는 것이 좋다. 오래 외울 필요 없는 단기 기억들이 가득차 있으면 여러 정보들이 얽혀 건망증이 더 심해질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 독서
경희대 병원 가정 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독서를 하면 전후 맥락을 연결해 읽게 되므로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 시키는 과정을반복해서 훈련하게 돼 기억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옮겨온 글)

어느날 소파에 퍼지게 누워 최상의 편한 자세로 느긋하게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무슨 타는 냄세가 났다.
이럴수가. 차를 마시려고 물 냄비를 오븐에 올려놓고는 새까맣게 잊고 있던 것이다. 냄비가 타들어가고 있었다.
이제 하나씩 잊어가고 있구나. 아무리 몸부림쳐도 다가오는 세월은 어쩔수 없네. 어느분께 이를 말했더니 그 쪽은 한술 더 떠서 오븐을 켜 놓은채 외출을 해서 오븐 타는 냄새에 경찰까지 왔다네. 아찔하다.
그런데 실수하니까 사람이지. 사람이 완벽하기만 하면 무슨 재미. 때로 실수도 하고 우매하여 웃는 재미도 있어야 사람 냄새가 나지 않나.
세월은 가기만 하고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
남녀노소 부귀공명 막론하고 참으로 (공평하게) 무서운 진리다. 이 시간(순간) 의 귀함을 세상의 무엇에 비할까. 이 천금같은 세월을 걱정 근심 미움 분노로 낭비할 수는 없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세월은 간다.
그러니 누구든 매일 걸어야 한다. 걷고 잠 잘자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걸었다. 방파제를 뒤흔드는 흰 파도와 그 파도에 묻혀 사라져 버리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걷노라면 바람과 나무와 구름을 만난다. 그리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