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 다 끼에자의 이정석 단장이 전해주는 ‘쉽고 재미있는 고전음악 이야기’가 이번주 부터 10주간 연재된다. 이번 주의 주제는 ‘음악은 무엇인가’이다.
음악의 가장 기본적인 삼 요소는 선율(Melody), 화성(Harmony), 박자(Rhythm) 이다. 선율은? 아무 노래나 한번 불러보자, 그저 단순하게 울려 퍼지는 짧은 노래, 그게 선율이다. 혹은 피아노에 앉아 두 손이 아닌 오른손만으로 짧은 노래를 연주해 보자. 그게 선율이다. 화성은? 모짜르트가 아주 어린 나이에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전혀 피아노를 배운 적도 없는 아이였으니 어른들은 너무 신기하여 그에게 물어보았다. 지금 뭐하고 있어? 어린 모짜르트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울리는 음들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에요”
다시 피아노에 앉아보자, 오른손이 짧은 선율을 연줄 할 때 왼손이 모짜르트처럼 어울리는 음들을 같이 연주해 보자, 이렇게 같이 동시에 울리는 음 그들이 바로 화성이다.
리듬은? 오른손을 살며시 내 왼쪽가슴에 대고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어보자, 규칙적으로 같은 음으로 뛰고 있다. 만약 멈춘다면, 아 안녕이다. 그런데 이렇게 규칙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뛰는 가슴이 음악 안에도 존재하는데 이것을 우리는 리듬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듣는 대부분의 음악은 위의 세 가지를 얼버무려 만들어낸 신기한 발명품이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사실 그 답을 알 수는 없다. 아마도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 지거나 어떤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또 누군가에 의하여 지켜진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한 사람만큼은 꼭 기억해야 하는데 그가 바로 수학자 피타고라스이다. 그는 멜로디와 화성을 만들 수 있는 기초를 놓은 비범한 천재 음악가이다 물론 수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음악에서 쓰이는 하나하나의 음들을 정리하였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선을 하나 매달고 손으로 튕기어 보았다. ‘도’ 소리가 난다. 그러면 그 선을 반으로 줄여 또 튕기어 보자. 한 옥타브 높은 ‘도’소리가 난다. 그리고 다시 3분의 2로, ‘솔’ 소리가 난다. 그는 이런 방법으로 소리를 확장해 갔고 그의 이론 덕분에 후세의 음악가들은 음계(scale)와 화성을 만들어 갈수 이었다.
피타고라스와 그를 추종하던 사람들이 모인 피타고라스 학파는 이세상의 모든 만물은 수로 이루어 졌다고 믿었다. 또한 음악은 그 수들의 결정판이라고 생각하였다. 음악을 분석해 보면 그것이 참말임을 느낄 수가 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수에 의하여 이루어진 우주도, 모든 별과 성운 행성들이 운행하며 음악을 연주한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실제 우주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하니, 입이 안 다물어 질 지경이다.
하지만 어디까지 이것은 음악의 겉모습이다. 진정한 음악의 본질은 다른 예술 분야와 같을 것이다, 바로 절실함, 간절함, 슬픔, 기쁨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 즉 인간의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연 음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해선 음악이 처음 시작하는 그때로, 음악의 아버지 바하, 어머니 헨델이 살던 고작 400여 년 전이 아니라 그보다도 훨씬 이전 신과 인간이 같이 어울려 살던 인류 태초의 시절 그때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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