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김창원 회장 거액 기부에 감사
서남표 KAIST 총장과 정문술 KAIST 이사회의장, KAIST 총장 자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창원(82) AMKOR A&E 회장이 발전기금을 내는 조촐한 행사가 열렸다.
총장자문위원이기도 한 김 회장이 이날 회의 참석을 위해 KAIST를 방문했다가 ‘KAIST화학생물연구센터’를 짓는데 써달라며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를 기탁한 것.
김 회장은 KAIST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그러나 미국 생활을 오래한 서남표 총장과의 개인적인 교분으로 KAIST 총장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공학도 출신인 김 회장께서 KAIST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키우려는 서 총장의 의지에 감동해 발전기금을 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약정식에서 “KAIST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키우려는 서남표 총장의 의지에 감동받아 발전기금을 내기로 결정했다”며 “학생과 교수진의 연구활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고, KAIST가 한국 대학들의 역할모델이 될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선친에게 배웠던 것처럼 마음에서 우러나와 기부를 하게 된 것”이라며 “도와준 사람들을 잊지 말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거액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회장은 ‘한국인이 세계인들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길은 교육밖에 없다’는 지론에 따라 하와이의 교육기관에 장학금 제도를 마련, 지금까지 200만달러 넘게 지원했다.
또 자신의 모교인 하와이대 공대에 100만달러를 기부, 최첨단 컴퓨터 시설을 설치하도록 했고 김회장 손자 손녀가 다니는 한 초등학교에도 100만달러를 기부해 학교 시설을 새롭게 변모시켰다.
김 회장은 하와이 한인사회에서는 이민 100년사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헌신적인 봉사자, 건축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도널드 김’이란 이름으로 유명한 원로이다. 2003년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장을 맡은 그는 기념재단 설립을 위해 미국 한인사회에서 ‘3달러 모으기 운동’을 펼쳤고, 이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그가 하와이 한인사회에 내놓은 기부금도 1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선친은 1903년 1월13일 호놀룰루 항에 도착한 최초의 한인 하와이 이민자 가운데 한 명으로, 하와이에서 사업에 성공한 뒤 한국으로 금의환향했다. 김 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하와이대 대학원에서 유학했다. 졸업 후 하와이에서 가장 큰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인 R.M.토윌사에 스카우트됐고, 20년 만에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 자리에까지 올랐다.
호놀룰루 국제공항의 활주로부터 오아후섬 최대의 오수처리장까지 하와이의 대형 건설사업은 거의 다 그의 손을 거쳤다. 2000년 이 회사에서 물러난 그는 AMKOR A&E를 창업, 한국과 하와이를 오가며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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