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급여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와 시장의 대격변 속에서 1%도 채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국 주주권리보호단체인 ‘코퍼릿 라이브러리(Corporate Libbrary)’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2천700개 공개기업 CEO 연간 급여보상의 중간치는 0.08% 감소, 전년도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퍼릿 라이브러리는 이번 조사가 CEO 급여보수와 기업 실적간의 연계가 매우 빈약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CEO 기본급이 인상된 기업은 75%에 달해 2007년의 73%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폴 핫지슨은 미국 주식시장의 지난 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주가지수가 37% 이상 폭락한 맥락에서 보면 CEO 급여의 하락도 당연히 예상됐다면서 그러나 결과는 마이너스 0.08%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고서에서 보듯이 지난 2002년 이 조사 시행 이후 CEO 보수가 줄지 않았다면서 CEO 급여가 운명적으로 기업 성과와는 별개라고 우긴다면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CEO 급여보상의 경우 시장 호황에 따른 이득을 수년간에 걸쳐 수혜하는 대신 재량에 따른 임의적 보너스,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가격의 재조정, 파격적 주식.옵션의 취득 및 유리한 고용계약 등으로 약세 시장기의 불리도 피해 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여된 주식의 실현된 가치와 이연 보상 등 기준을 달리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CEO들의 전체 실현된 급여보수는 6.3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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