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내(컬럼비아의대 임상조교수)
성경의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은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최초의 인간, 아담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때 아담의 나이는 몇 살쯤 되었을까.
하나님은 영리한 분으로서, 하나님이 직접 아담에게 젖을 먹이고 그리고 보듬고 다니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분명 혼자서 걸어 다닐 수 있고, 혼자 손발도 씻고, 대소변도 가릴 수 있고, 또한 하나님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만큼의 언어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그 당시는 옷도 없었으니까 벗고 다녀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어야 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눈에 귀엽게 보여야 했을테니까, 너무 나이 먹은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볼 것 같으면, 한 살이 되면 젖도 떼고, 서서 걷기 시작하고, 그리고 ‘엄마’ ‘아빠’ 하고 말을 하기 시작한다. 2세가 되면 거의 200단어를 알게 된다. 하루에 9개의 단어를 습득할 정도로 어휘숫자가 빨리 늘어난다. 3세가 되면 500단어 내지 1천 단어를 알게 되고, 3-4 단어 문장을 사용해서 말을 한다. 4세가 되면 1200단어, 그리고 5세가 되면 대
략 1천5백 단어를 알고 있다.3세가 되면 자기 나이가 몇 살이고, 자기가 남자 혹은 여자라는 것을 안다. 혼자서 손발을 씻을 수가 있다. 4세가 되면 대소변을 혼자서 본다. 다른 아이들하고 어울리며 놀면서 또한 이야기도 한다. 이브가 만들어졌을 때 아담은 무척 좋아했을 것이다. 5세가 되면 부모의 심부름도 한다.대략 6세 까지의 어린아이는 발가벗고 다녀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7-8세가 되면 발가벗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옷을 혼자서 갈아입는다.
5-6세까지 어린 아이들의 사고방식은 직관적이지 논리적이 아니다. 5-6세 된 아이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죽으면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7-8세가 되면 구체적인 사고능력을 갖기 시작한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만은 열매를 따먹지 말라”고 말을 해주었다. 그런데 뱀의 유혹을 받아서 아담과 이브는 ‘따먹지 말라는 열매’를 따먹었다. 천당에서 쫓겨났다. 지상에 와서 아담하고 이브는 아이를 낳았던 것이다. 아담하고 이브는 천당에서는 아직 아이를 낳을 만큼 성숙하지는 않았었다.만약 아담이나 이브가 8-9세 이상의 나이였다면 죽음에 대해 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뱀의 말만 듣고서 금단의 열매를 그리 쉽게 따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담과 이브는 열매를 따먹고 난 후 ‘알몸인 것’이 부끄러워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고 했다. 하나님의 말을 알아듣고 뱀하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정도의 언어소통 실력과 발가벗고 살아도 아무런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았으며, 또한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아담과 이브가 만들어졌을 때의 나이는 대략 6세정도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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