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타인종 이민자에 비해 미국사회 동화 정도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교적 보수성향의 정책연구기관인 ‘맨해턴 정책연구소’(MI)가 7일 발표한 ‘미 이민자들의 미국사회 동화정도 측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이민자들의 미국사회(civic) 동화도는 100점 척도에서 55점으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이민자들의 동화척도는 아프가니스탄(69), 바베이도스(69), 캄보디아(64), 체코슬로바키아(83), 시리아(69) 출신 이민자들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반면 멕시코(22), 일본(34), 중국(47) 출신 이민자보다는 높은 것이다.
한인 이민자들의 미국사회 동화도는 낮게 나온 반면 경제적 동화도는 100점으로 매우 높아 대조를 보였다. 다른 국가 출신 이민자들도 문화 및 미국사회 동화도에 비해 경제 동화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인 이민자들은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동화척도가 63으로 나타나 멕시코(51), 중국(41)보다는 높았고 일본(91)과 아일랜드(100), 네덜란드(100) 등 유럽국가 출신자들보다는 낮았다.
MI는 이 보고서에서 문화, 경제, 사회생활 등 3가지 측면을 종합한 한인 이민자의 동화척도 40인 중간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종합 동화척도가 가장 높은 국가 출신은 독일계 이민자들로 91이었다. 네팔(10), 소말리아(15), 알바니아(15) 출신 이민자들의 동화 척도는 20점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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