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캠퍼스 안팎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학생 및 교직원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오후 12시20분께 캠퍼스 내 영 홀 6층에 있는 화학 클래스 실험실에서 흑인 남학생과 백인 여학생이 말다툼을 벌이던 중 남학생이 여학생의 목 부위 등을 수차례 칼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도주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학생 및 교직원들은 대낮에 학생들이 수업을 듣던 중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UCLA 경찰국의 제프 영 국장은 “범인은 칼 또는 깨진 유리조각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범행 후 곧바로 실험실을 빠져나와 계단을 통해 도주하려 했으나 사건 현장에 2분 만에 도착한 경관에 의해 3층 복도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영 국장은 이어 “피해자는 곧바로 인근 UCLA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 중에 있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추가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직후 피해 여학생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본 한인 학생 이모씨는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로 향하던 중 학생들의 비명소리를 듣고 급하게 실험실로 달려갔다”며 “범인은 이미 계단을 통해 달아난 상태였고 피해자는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다”고 당시상황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22일에는 캠퍼스 밖에 있는 UCLA 남학생 사교클럽 파티장에서 한인 학생 3명이 흉기를 휘둘러 다른 3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UCLA와 관련된 강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승진 기자>
8일 오후 한 여학생이 남자 클래스메이트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UCLA 캠퍼스 내 건물에 경찰이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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