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학생은 백인에 비해 3배나, 그리고 흑인에 비해서는 무려 15배나 사립 명문대학에 입학하기 어렵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프린스턴 대학 사회학자 토마스 에스펜세이드가 최근 발표한 연구 자료를 분석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7일 인터넷판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시안 학생의 명문대 입학률이 백인을 포함한 타인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명문대학들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입학사정에서 암묵적으로 쿼타제를 실시해 왔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997년 전국 7개 사립 명문 대학의 신입생 입학 자료를 토대로 실시됐는데, 아시안 학생의 SAT 점수가 당시 만점인 1,600점일 경우 백인 학생은 1,460점 그리고 흑인 학생은 1,150점만 받아도 같은 조건에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원자의 성적과 시험점수 그리고 과외활동 등 여러 가지를 모두 고려해 같은 조건일 때, ▲아시안 학생은 백인에 비해 3배나 대학에 입학하기 어려웠으며 ▲흑인은 백인에 비해 5배나 쉽게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체육에 특기를 발휘한 학생은 일반 학생에 비해 입학률이 2배가 높았으며 ▲사립학교 졸업생은 공립학교 졸업생에 비해 입학률이 2배가 높았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조사가 비록 12년 전 자료로 실시됐지만 그동안 각 대학의 입학 환경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시안 학생에 대한 차별적인 입학사정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UCLA의 미첼 장 박사는 “많은 대학 사정관들이 무의식적으로 아시안 학생들은 ‘공부벌레’로만 치부하면서 그들의 입학을 거부하고 있다”며 “흑인 및 라틴계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위한 자리를 만들면서 아시안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밀려나는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