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김정혜 교장이 이끌고 있는 LA한인타운의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는 이중언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한국어 듀얼랭기지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방과후 음악교실이 잘 알려진 학교다. 윌튼 초등학교가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배경에는 김 교장의 남다른 관심과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김 교장은 지난 2007년 1월 윌튼 초등학교에 부임하기 전 노스리지의 토피카 드라이브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밸리지역 학교로는 최초로 토피카 초등학교가 한국어 듀얼랭기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11세 때 가족과 함께 시애틀로 이민 와 UCLA를 졸업한 김 교장은 대학 재학 시절 학교에서 이중언어가 가능한 교사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교직에 지원, 일선교사와 장학사, 교감을 거쳐 초등학교 교장이 됐다.
김정혜 교장은 “교직에 있으면서 수많은 한인 학생들을 지켜보니 한국어와 영어를 둘 다 잘 구사하는 학생들이 후에 성공을 하는 것 같다”며 “언어를 통해 미국에서 자라나는 한인 2세들이 한국인이라는 뿌리를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또 주정부 재정 적자에 따른 교육예산 삭감으로 인해 윌튼 초등학교에서 운영해왔던 음악 프로그램이 중단된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최근 게이트웨이 라이온스 클럽(회장 에이미 전)의 도움을 받아 음악을 통한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방과후 음악교실을 시작했다.
김 교장은 “현재 저희 학교는 한인 학생들이 전체의 절반, 그리고 히스패닉 학생들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서로 다른 두 그룹이 상호 이해와 다양성 존중을 통해 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도하고 있으므로 한인 커뮤니티의 더욱 큰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과 방과후 음악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혜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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