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뉴욕 산조 페스티벌/ 심포지엄’이 오는 19~20일간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365 5th Avenue at 34th Street)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뉴욕시립대학교 ·국악방송 주관, 뉴욕한국문화원 후원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기존 공연 형식의 축제와는 달리 연주가들의 산조 연주와 학자들의 심포지엄을 병행함으로써 산조를 해외 시장에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알릴 예정이다. 1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심포지엄에서는 황병기 명인과 매릴랜드 대학 로버트 프로바인의 기조연설을 비롯하여 미국 내 저명한 민족음악학자들이 산조와 아시아권의 즉흥음악장르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한국음악학회장을 역임한 권오성(한양대 명예교수), 민족음악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리차드 울프(하버드대), 로렌스 웰츠레반(메릴랜드대), 앤디 써튼(위스콘신대), 안토니 라우치(하트포드대) 등의 초청 학자를 포함, 총 11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발표문은 영문 논문집으로 발간하여 전 세계 민족음악학 관련 대학과 국내 대학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또한 스티브 블럼 (뉴욕시립대 대학원) 교수와 민족음악학자 겸 작곡가 하주용 박사가 감독으로 선임되었으며 약 1년의 준비기간을 통해 뉴욕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국제적
축제로 정착할 예정이다.
이 심포지엄에는 렉처 (lecture) 콘서트도 함께 진행되는데, 5종의 악기별 산조를 각각 25~55분씩 연주함으로써 산조를 깊이 있게 감상하면서 그 예술성을 탐닉하는 시간도 함께 마련한다. 이번 연주를 위하여 KBS 국악대상 수상자 박현숙(가야금), 중요무형문화재 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박환영(대금), 국립창극단 전 악장 이태백(아쟁), 북촌창우극장 대표 허윤정 (거문고), 김성아 (해금)와 명고수 김청만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 후보, 준문화재) 등 산조 음악에 정통한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심포지엄이 끝나는 20일 오후 8시에는 연주자들이 모두 출연, 황병기 명인의 해설로 산조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산조의 밤 컨서트가 개최된다. 이 컨서트에서는 산조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시나위와 봉장취를 비롯, 가야금 산조, 대금 산조, 해금 산조 등이 각각 10여분 내외로 연주되며, 아쟁과 거문고의 산조 병주도 연주되는 등 산조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심포지엄 및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문의: 문화원 212-759-9550
* 산조
19세기 말 조선시대에 축적된 다양한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음악가들이 그들의 예술적 기량과 새로운 음악기법을 총동원하여 만든 기악독주양식이다. 스승에서 제자로 이어진 가락이 여러 세대에 걸쳐 변화, 발전하면서 양식화된 산조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미감을 담고 있다. 가야금의 명인 김창조 등에 의해 새로운 전통으로 뿌리를 내린 산조는 가야금 산조 뿐 아니라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아쟁, 단소, 퉁소 등 여러 악기의 산조로 확대되어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양식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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