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aii
- 교육
김승아
새 학기가 시작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나 교정 분위기는 보다 안정되어 가고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자 하는 신입생들은 여전히 분주한 일과를 보내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강의실 혹은 특정 건물을 찾는 학생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들은 대부분 신입생들이다. 올해 들어 부쩍 눈에 띄는 현상은 부모와 동행하여 전공 학과실을 방문하는 학생들이다. 오늘도 학과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도중, 한 신입생과 그의 어머니가 방문하여 음악치료 교과과정에 대하여 문의를 하고 돌아갔다. 그 후 그 학과장은 한심하다는듯한 표정을 지
으며 어찌하여 요즘 신입생들은 자신이 스스로 해결하여야 할 일에 부모를 동반하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다. 몇 해 전까지만 하여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과연 요즘은 헬리콥터형 학부모가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기숙사에 있는 자녀를 시간마다 문자 혹은 이메일로 모니터 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더니……
이렇게 우리 학교처럼 비교적 작은 규모의 캠퍼스에서도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든다면 하물며 상당히 면적이 넓고 많은 건물들이 있어 강의마다 이곳저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캠퍼스에서 신입생들의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으리라.
더욱이 고등학교 과정까지 부모님이 일일이 챙기고 스케줄 관리까지 해준 자녀였다면 대학생활의 무한한 자유와 시간을 어찌할 바 몰라 방황하다 결국 상상하지도 못한 기대 이하의 최저 성적을 받아오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아니 이러한 경우의 학생이 아니더라도 학교에 따라서는 신입생들의 적응기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그들에게 시간을 더 주기 위해 첫 학기를 pass or fail 로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곳도 있다.
과연 우리 학부모들은 신입생 자녀들의 이같은 당면 현실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들을 격려하고 있을까? 신입생들이 첫학기를 빨리 적응하고 성적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첫째, 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고등학교까지는 첫 수업시간부터 마지막 수업시간까지 규칙적인 생활의 연속이었으나 대학생활은 각자 클래스를 수강하는 대로 스케줄을 짜고 대부분 자율적으로 학습하게 되는데 많은 신입생들 중에는 부모들에게서 처음으로 벗어난 자유의 시간들을 주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어울려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대학에서의 방대한 자유시간은 학업에 충실하며 인격을 연마하며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데 쓰여져야 하는 시간들이다. 모두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무척이나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 수업시간은 꼭 참석하도록 해야한다.
배움에 충실해야할 뿐만 아니라 또한 교수에 따라서는 출석률을 성적에 반영하기도 한다. 특히 첫 학기에는 신입생들이 늦잠을 자다가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일 부득이 한 이유로 결석을 하게 되면 교수에게 미리 연락하는 것이 예의이며 과제물은 교수나 다른 학생들을 통하여 알아서 준비해야만 한다. 실제로 출석률과 성적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되도록 강의를 빠짐없이 듣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교수에 따라서 같은 과목이더라도 학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과제물은 무척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어떤 교수는 핵심만을 강의하고 세세한 부분까지는 강의시간에 다루지 않지만 정작 시험문제는 까다롭게 내는 경우가 있다. 고등학교와는 달리 학생이 독립적이고 적극적으로 배움에 임해야한다. 교수가 학기 초 나누어주는 syllabus에는 과제물, 시험에 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말하자면 그 syllabus는 교수와 학생간의 contract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그 syllabus를 잘 이해하고 정해진 기한 내에 일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만일 선택한 과목이 감당할 수 없을 경우에는 어느 학교나 학기 초 특정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과목 이수변경을 가능하도록 되어있으므로 그 기회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넷째, 대학은 자기인생의 진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곳이다.
전공에 대한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 본인의 열정을 더욱 다지며 정말로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고 정진해야한다. 한 우물을 깊이 파야할 때인 것이다. 능력있는 대학생들이 몇 번씩 전공을 바꾸고도 정녕 인생계획을 세울 만한 열정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너무나도 안타깝다.
다섯째, 좋은 만남을 통해 자기 세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야 한다.
교수, 선후배, 친구관계를 돈독히 하며 특히 인생과 진로에 관한 멘토를 찾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이제부터는 부모가 이끌어주던 것에서 스스로가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만 할 것이다. 특히 교수와의 돈독한 관계는 훗날 직장, 대학원 진로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여섯째, 많은 유혹이 따르는 곳이 또한 대학이므로 술, 담배, 마약, 성적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는 절제와 자제 그리고 깊은 신앙심이 필요하다. 또한 클럽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건강하고 활력있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 이제는 모든 결정과 행동이 전적으로 자기책임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대학 교육은 의무가 아닌 선택인 만큼 학생이 배우고자 선택하여 받는 교육이니 만큼 일단 선택했으면 최선을 다해 배움에 임해야 한다. 그러할 때 그만큼 또한 신명나는 대학시절을 보내게 될 것이다. 신입생으로써 대학 입학의 기쁨이 지속적으로 미래를 향한 기쁨이 되도록 건강하고 알찬
freshman이 되자.
새 학기가 시작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나 교정 분위기는 보다 안정되어 가고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자 하는 신입생들은 여전히 분주한 일과를 보내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강의실 혹은 특정 건물을 찾는 학생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들은 대부분 신입생들이다. 올해 들어 부쩍 눈에 띄는 현상은 부모와 동행하여 전공 학과실을 방문하는 학생들이다. 오늘도 학과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도중, 한 신입생과 그의 어머니가 방문하여 음악치료 교과과정에 대하여 문의를 하고 돌아갔다. 그 후 그 학과장은 한심하다는듯한 표정을 지
으며 어찌하여 요즘 신입생들은 자신이 스스로 해결하여야 할 일에 부모를 동반하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다. 몇 해 전까지만 하여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과연 요즘은 헬리콥터형 학부모가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기숙사에 있는 자녀를 시간마다 문자 혹은 이메일로 모니터 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더니……
이렇게 우리 학교처럼 비교적 작은 규모의 캠퍼스에서도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든다면 하물며 상당히 면적이 넓고 많은 건물들이 있어 강의마다 이곳저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캠퍼스에서 신입생들의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으리라.
더욱이 고등학교 과정까지 부모님이 일일이 챙기고 스케줄 관리까지 해준 자녀였다면 대학생활의 무한한 자유와 시간을 어찌할 바 몰라 방황하다 결국 상상하지도 못한 기대 이하의 최저 성적을 받아오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아니 이러한 경우의 학생이 아니더라도 학교에 따라서는 신입생들의 적응기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그들에게 시간을 더 주기 위해 첫 학기를 pass or fail 로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곳도 있다.
과연 우리 학부모들은 신입생 자녀들의 이같은 당면 현실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들을 격려하고 있을까? 신입생들이 첫학기를 빨리 적응하고 성적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첫째, 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고등학교까지는 첫 수업시간부터 마지막 수업시간까지 규칙적인 생활의 연속이었으나 대학생활은 각자 클래스를 수강하는 대로 스케줄을 짜고 대부분 자율적으로 학습하게 되는데 많은 신입생들 중에는 부모들에게서 처음으로 벗어난 자유의 시간들을 주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어울려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대학에서의 방대한 자유시간은 학업에 충실하며 인격을 연마하며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데 쓰여져야 하는 시간들이다. 모두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무척이나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 수업시간은 꼭 참석하도록 해야한다.
배움에 충실해야할 뿐만 아니라 또한 교수에 따라서는 출석률을 성적에 반영하기도 한다. 특히 첫 학기에는 신입생들이 늦잠을 자다가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일 부득이 한 이유로 결석을 하게 되면 교수에게 미리 연락하는 것이 예의이며 과제물은 교수나 다른 학생들을 통하여 알아서 준비해야만 한다. 실제로 출석률과 성적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되도록 강의를 빠짐없이 듣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교수에 따라서 같은 과목이더라도 학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과제물은 무척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어떤 교수는 핵심만을 강의하고 세세한 부분까지는 강의시간에 다루지 않지만 정작 시험문제는 까다롭게 내는 경우가 있다. 고등학교와는 달리 학생이 독립적이고 적극적으로 배움에 임해야한다. 교수가 학기 초 나누어주는 syllabus에는 과제물, 시험에 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말하자면 그 syllabus는 교수와 학생간의 contract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그 syllabus를 잘 이해하고 정해진 기한 내에 일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만일 선택한 과목이 감당할 수 없을 경우에는 어느 학교나 학기 초 특정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과목 이수변경을 가능하도록 되어있으므로 그 기회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넷째, 대학은 자기인생의 진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곳이다.
전공에 대한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 본인의 열정을 더욱 다지며 정말로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고 정진해야한다. 한 우물을 깊이 파야할 때인 것이다. 능력있는 대학생들이 몇 번씩 전공을 바꾸고도 정녕 인생계획을 세울 만한 열정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너무나도 안타깝다.
다섯째, 좋은 만남을 통해 자기 세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야 한다.
교수, 선후배, 친구관계를 돈독히 하며 특히 인생과 진로에 관한 멘토를 찾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이제부터는 부모가 이끌어주던 것에서 스스로가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만 할 것이다. 특히 교수와의 돈독한 관계는 훗날 직장, 대학원 진로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여섯째, 많은 유혹이 따르는 곳이 또한 대학이므로 술, 담배, 마약, 성적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는 절제와 자제 그리고 깊은 신앙심이 필요하다. 또한 클럽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건강하고 활력있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 이제는 모든 결정과 행동이 전적으로 자기책임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대학 교육은 의무가 아닌 선택인 만큼 학생이 배우고자 선택하여 받는 교육이니 만큼 일단 선택했으면 최선을 다해 배움에 임해야 한다. 그러할 때 그만큼 또한 신명나는 대학시절을 보내게 될 것이다. 신입생으로써 대학 입학의 기쁨이 지속적으로 미래를 향한 기쁨이 되도록 건강하고 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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