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토론·튜터링
학부모들 “아주 만족”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이 살시하고 있는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쉼터 및 배움의 장소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YCC 방과후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탈선 방지 및 학생들의 교육과 리더십 함양을 목적으로 1975년 시작돼 현재 ‘KYCC 칠드런&패밀리 센터’(680 S. Wilton Place.)에서 운영되고 있다. 운영 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30분까지이며 초등학생들에게는 오후 6시까지 제공된다.
매일 이 센터를 찾는 학생들은 유치원~6학년(40여명)과 중~고등학교(50여명) 등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학교 숙제와 LA통합교육구(LAUSD)의 표준에 따른 커리큘럼을 통해 방과 후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밖에 학교 수업이 없는 날에는 필드트립 등의 야외 활동과 영어 능력 개발 수업도 진행된다. 교사와 학생 비율은 1:5 에 불과하다. 이용 학생의 90%가 한인.
베티 퐁 청소년 서비스 매니저는 “직장에 간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학생들이 숙제를 하며 또래들과 토론을 하거나 필요한 과목에 대한 튜터링을 받도록 한다”며 “하지만 센터의 가장 큰 기능은 청소년들이 거리에 나가 마약과 갱, 음주 및 흡연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서는 방과 후 픽업 서비스도 하고 있다.
센터에는 10여명의 교사들이 있지만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매일 튜터링을 하면서 학교 공부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원봉사 학생들에게는 사회봉사 수료증과 장학금(상품권)이 제공된다.
퐁 매니저는 “자녀의 숙제를 지도하기 힘든 학부모들이 많고 또 학생들에게 숙제를 돕는 것 이외에 학업 지도, 리더십 강화, 발표능력 향상 등의 교육도 병행하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퐁 매니저는 “방과 후 자녀를 보낼 곳이 없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방치하지 말고 센터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제프 유 (213)365-7400(한국어)
<김진호 기자>
KYCC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에 등록한 한인 초등학생들이 23일 칠드런&패밀리 센터에서 학교 숙제를 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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