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어린이 사망이 최근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4월 이후 지난 24일 현재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는 11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주(10월18-24일) 발생한 어린이 사망자 수는 19명으로 한 주만에 직전 사망통계인 95명보다 20%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CDC는 23만4,000천명 분의 어린이용 시럽 타밀플루 비축분을 긴급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린이 감염이 이렇게 많은 상황에서 비축분을 계속 보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프리든 소장은 또 연방정부가 올해 봄과 이달초 각 주에 비축분을 전달했고 추가로 공급물량을 확충하기 위해 타밀플루 제약사에 더 주문을 해 놓은 상태지만 추가로 주문된 물량은 내년초에나 인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럽형태의 어린이용이 아닌 캡슐이나 알약 형태의 성인용 타밀플루는 현재 공급이 충분한 상태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프리든 소장은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예방치료가 꼭 필요한 천식이나 심장병, 폐질환 등 만성질환자가 아닌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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