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만에… 60일 유예기간 거쳐 내년 시행
지난 22년간 고수해온 외국인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환자의 미국 여행 및 이민 금지 조치가 해제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백악관에서 ‘2009 라이언 화이트 HIV(에이즈 바이러스)/AIDS 치료확대법’에 서명하기에 앞서 11월2일 외국인 에이즈 환자의 미국 입국 금지를 해제하는 최종적 법령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외국인 에이즈 환자의 입국을 금지해온 세계 10여개 국가중 하나였다.
이번 조치는 HIV의 실체에 대부분 무지하고 불안이 팽배했던 시절인 1987년에 보건부가 이를 전염병으로 분류해 외국인 HIV보균자의 입국을 금지했던 규정을 폐지하는 것이다. 이 규정 폐지작업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추진돼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인 에이즈 여행객의 입국금지 해제는 6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0년 초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HIV/AIDS와 싸움에서 국제적인 리더가 되길 원한다면 리더처럼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은 에이즈 여행객 입국금지 규정 때문에 1993년 이후 국제 AIDS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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