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1편 3.75달러
당국 최근 대대적 단속
아시아 전역에 부는 한류 열풍을 타고 북한에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져 들어가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최근 보도했다.
최근 북한을 탈출해 서울에 살고 있는 명철진(가명·43)씨는 북한에 두고온 가족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삼촌은 지난해 국가전복죄로 처형됐다. 하지만 북한에서 좋았던 때도 있었다. 그는 저녁이면 친구들과 함께 한국 드라마와 ‘수퍼맨 리턴즈’, ‘타이타닉’과 같은 미국 영화를 봤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외국 드라마를 좋아한다”면서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몰래 외국 드라마를 본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 DVD는 고가에 팔리고 있다.
최근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암시장에서 한국 DVD는 3.75달러, 미국 DVD는 약 35센트에 거래된다.
북한 당국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이 쏟아져 들어오자 올 가을 영화 최대 수요층인 대학생과 중국 국경의 밀수꾼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고 타임은 전했다.
지난 9월에는 학교 컴퓨터실에서 최신 한국 영화인 ‘해운대’를 보던 대학생들이 북한 당국에 적발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국영방송이 최근 백설공주, 신데렐라, 로빈후드 등 디즈니 영화를 이따금 방영하기도 했지만, 북한에서 외국 영화가 상영되는 경우는 평양국제영화제 등 일부 행사가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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