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주(州)에서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주(州) 법을 무효로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3일 투표에서 84%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표는 전체의 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뉴잉글랜드주 북동부를 중심으로 동성 결혼 지지 운동을 벌이는 게이 권리주의자들은 큰 패배감을 맛보게 됐다.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은 지난봄 메인 주의회에서 통과됐지만, 이에 반발한 보수주의자들이 이 문제를 주민투표에 부쳐달라는 청원을 제기한 이후로 보류 상태에 있었다.
한편, 펜실베이니아주 요크, 조지아주 애틀랜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진행된 시장선거에서는 지역별로 특색있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40년 전 인종분쟁이 발생했던 요크에서는 민주당의 킴 브레이시가 공화당의 웬들 뱅크스보다 거의 두배 많은 표를 얻어 이 도시 최초의 흑인 시장으로 선출됐다.
반면 1973년 이래 흑인 시장만을 배출해 온 애틀랜타에서는 최초의 백인 시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열렸다.
4일 이 지역 시장선거에서 백인인 메리 노우드 후보는 흑인 상원의원인 카심 리드 후보를 45%대 38%로 이겼지만, 최다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은 관계로 내달 1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디트로이트 시장선거에서는 왕년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이브 빙이 라이벌 톰 바로우를 58%대 42%로 눌러 재선에 성공했다. 빙이 디트로이트 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포틀랜드·애틀랜타·요크·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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