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시카고시의 주민들은 예년과 다른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게 됐다.
3일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시카고 시청 앞 광장인 데일리 플라자에는 100여그루의 작은 나무로 만든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 1955년 이후 처음으로 단 한그루의 나무로 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한다.
이런 변화는 심각한 예산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시카고시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해의 경우 113그루의 작은 나무들로 이뤄진 높이 90 피트(약 27m)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됐으나 올해는 페일로스 하이츠의 할렌 와이보다 씨 가족이 기증한 높이 56 피트(약 17m)의 나무 한그루만 사용해 그동안 수십만달러가 소요됐던 크리스마스 트리 관련 비용과 설치시간 등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와이보다씨는 어린 시절 시카고시의 호의로 공짜 서커스를 보러갔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면서 시카고시의 크리스마스에 한몫을 거들게 돼 온 가족이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카고시는 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 역시 한 회사가 기부한 7천개의 에너지 절감용 LED 전구들을 이용할 예정이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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