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 무대에 첫 선을 보였고 미 동부 지역 5개 도시 순회를 통해 워싱턴 포스트지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월드뮤직 프로젝트 ‘토리앙상블’이 22일 머킨 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아리랑’을 주제로 1년 만에 뉴욕무대를 다시 찾은 토리앙상블의 리더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씨(사진)를 만났다.
* 토리앙상블을 조직하게 된 계기는?
- 토리는 한국의 전통음악 연주자 3명과 미국의 재즈 뮤지션 3명으로 구성했다. 음악적 사투리를 뜻하는 ‘토리’ 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어법들을 기반으로 서양악기와 한국전통악기, 노래의 조화를 시도하여 그들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이번 공연의 주제인 ‘5대 아리랑 (The Five Directions of Arirang)’을 설명한다면?
이번 공연은 월드뮤직 인스티튜트, 아시아 소사이어티, 한국문화체육 관광부, 뉴욕한국문화원의 공동 주최로 열리는 한미 예술기관들의 공동 프로젝트다. 각 지역의 아리랑 들을 주제로 하여 대금, 노래, 첼로, 클라리넷, 거문고 등이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아리랑의 선율을 이끌어가며 마지막으로는 즉흥연주를 통한 토리앙상블만의 아리랑을 연주하게 된다.
* 국악과 양악의 조화를 많은 젊은 국악인들이 최근 활발하게 시도하고 있다. 토리앙상블 연주의 특징을 리더로서 평가한다면?
토리앙상블의 음악은 연주자들이 함께 공동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여섯 명 연주자들의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즉흥연주와 작곡에 능하기에, 단지 악보에 있는 곡을 연주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이 만들어 낸 독특하고 창의적인 사운드를 들려 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전통음악은 예로부터 작곡가가 아닌 연주자들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음악을 변주하고 살을 덧붙여 오랜 세월 다듬어 가며 만들어 왔다. 그러한 자연적인 속성상 서양음악에서의 작곡과 연주가 분리된 관습을 따라 만들어진 창작음악보다는 연주가에 의해 만들어 졌을 때 한국전통음악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음악으로 만들어 진다고 하겠다.
* 토리앙상블의 주 무대는 뉴욕인가?
뉴욕은 월드뮤직의 메카로 이곳에서의 연주는 그 자체로 큰 에너지를 얻는다. 머킨홀 공연 이전인 20일에도 다운타운 실험음악의 메카인 룰렛에서 6명의 연주자와 특별게스트로 초청돼 4명의 연주가가 함께 하는 매우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이쿠에 모리(컴퓨터 뮤직), 지나 파킨스(하프), 민샤오펀(중국비파), 실비 쿼비져(피아노) 등 뉴욕 최정상급 연주가들이 토리앙상블과 함께 다양하고 신비로운 소리의 세계를 탐험하는 독특한 공연이 될 것이다.뉴욕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굴지의 월드뮤직 프로덕션인 RASA로부터 초청받아 2010년 10월 공연을 할 계획이다. 머킨홀: 67 Street @ Broadway 티켓 구입 및 문의는 212-545-7536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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