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재(내과전문의)
날씨가 춥다. 바람까지 부니 더욱 춥다. 서울도 춥다고 인터넷 뉴스는 전하고 있다. 세월이 어느새 후딱 가버렸다. 따스한 사람들의 온기를 찾아 나서고 싶은 계절이다. 스쳐 가는 표현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라는 표현이라 키에르케고르가 그랬던가 짐작해 보나 세월에 허물허물헤져 버린 기억력은 확인을 해주지 않는다.
인간적이라는 우리말에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사전적으로는 ‘인간다운 품성이 풍부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나아가 품성이란 품격의 성질이란다. 한 마디로 ‘인간적’이란 ‘인간다움’으로 쉽게 받아들이고 싶다. 나는 도덕, 윤리 측면의 인간상을 말하고 싶지 않다. 도덕, 윤리의 잣대를 들이대면 하자가 많은 부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살아가면서 느낀 개인적 차원의 생각을 말하고자 함이다. 일반화란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적이란 내게는 따스함이다. 그것은 쳐다보는 눈길에서도, 손 하나 움직이는 데서도 느낄 수 있는 인간 상호간의 제스처에서도 느낄 수 있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따스함이다. 인간적이란 내게는 사랑이다. 매서운 눈초리로 일그러진 얼굴이 아니라 언제 천안 내원각에서 만났던 큰스님의 해맑고 평화스런 모습이다. 세상을 때려부숴 세상의 모든 평화와 평등을 만들어 낼 것 같은 그 일그러진 표정의 삐뚤어진 이념론자들의 표정은 더더구나 아니다. 인간적이란 다함께를 지향하며 다함께 포용하는 용서다. 크리스마스가 이틀 남았다. 송년의 찬
가가 문밖에 들리는 듯하다. 내 64년의 삶의 흘러가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삶을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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