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형권
민주평통 하와이 수석부회장
새해 경인년에 65세이상 되는 한국인이라면 한국전쟁을 직접 체험하고 온갖 고생을 겪었기 때문에 어려웠던 일들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더욱이 먹을 것이 부족해 물배를 채우고 멀건 죽을 먹던 것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금 북한의 어린이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서 앙상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때면 김정일을 우두머리로하는 북한의 독재추종자들에게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다.
정부가 통일을 한다는 명목으로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가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용서와 화해를 해서 상생과 공영의 새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한다고 볼 수 있다.
고인이 된 이후락 전정보부장이 김일성을 만난 후 소위 7.4공동성명이 발표되고 이북에서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하였을때는 통일이 곧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환상에 잡힌적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공산당의 본질과 김일성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라면 쉽사리 통일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 중에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헌법은 제92조에 평화통일 정책의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위해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를 둘 수 있다고 명기되어 있으며 그 임무를 원만히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 자문위원을 엄선해 그 소임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국내외 조직이 방대하다 보니(해외 101개국 총인원 1만7,800명)구성원 중 일부가 기대에 못 미치는 행위를 할 때도 있다. 같은 평통위원으로서 부끄럽고 동포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그러나 그 구성원의 일부로 인해 조직 전체를 지나치게 평가하는 것은 고려해 볼 일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LA 민주평통 일부 위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한국일보 LA 뉴스칼럼난에 게재된 ‘병통모임’의 글을 읽다보니 그 글을 쓴 필자가 민주평통에 대해 조금쯤 아량을 갖고 조사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해외 민주평통위원들은 분단된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성취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해 보고자 스스로 회비를 납부하며 시간을 쪼개어 나름대로 보람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통본부에서 매일 입력하는 웹페이지(www.njuac.go.kr)를 보면 국내외에서 평통위원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 나와있는 모든 동포들이 그리고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야 통일도 이루어지고 통일이 된 후에도 화합해서 잘 살 수 있으리라 본다.
혹시 6.25를 체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평통에 대한 부정적인 비방이 확대되어 그것이 자칫 좌익운동에 일조를 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유도될까 하여 걱정이 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설혹 몰지각한 평통위원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눈뜨게 하고 알려주는 것이 용서와 화해의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고 그러한 마음이 모여질 때 통일의 기반이 구축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국내외에 있는 평통위원을 중심으로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민주평화통일을 염원하고 기도한다면 통일은 기필코 이루어 질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통일운동에 민주평통으로 하여금 구심체가 되도록 전 국민이 이끌고 밀어 준다면 ‘병통’이 아닌 ‘참된 평통’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