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근(무궁화상조회장)
2010년은 우리에게 어떤 자국을 남기게 할지 모르는 가운데 2009년의 큰 모퉁이를 돌아 다시 또 한해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 지도 벌써 3주를 지나 또 다른 한 모퉁이를 행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오늘까지 하구 많은 모퉁이를 돌아 70~80 혹은 90이 되었건만 앞길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했었다. 그래도 또 오늘을 산다.
앞일은 짐작도 못하는 가운데 지구가 자전하며 공전하는데 떠밀려 걸으면서 모퉁이를 만나면 돌고, 또 돌면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좋은 일이 있으리라는 희망과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계속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알 수 없는 미지의 길이었기에 늘 가슴이 설레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한번 해볼만한 모험이라고 생각하며 도전했었고 거기에 남겨진 자국들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왔다.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인간이 자기 마음 자세를 바꿈으로써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삶이 힘들고 불평이 많다면 먼저 지
금과 다르게 마음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날씨를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다. 그렇지만 우리의 기분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타고난 외모를 바꿀 수는 없지만 화장이나 장신구 등으로 스스로를 꾸밀 수는 있다. 항상 승리하는 삶을 살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할 수는 있다. 기분을 바꾸고 스스로 꾸미고 최선을 다 하는 것, 이것이 살아가는 여정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바탕은 바뀐 마음이다. 바꾼 마음으로 살
다보면 어느 모퉁이를 돌더라도 새 힘이 솟구친다.
우리의 삶(생명)은 주어진 것이지만 인생은 이미 주어진 조건과 틀 안에서 스스로 좋은 쪽으로, 밝은 쪽으로 엮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생활이 항상 밝고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보면 스스로 연출자가 되어 마음을 바꿔가며 일상의 일들을 연출해야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연출을 하다 보면 놀랍게도 살아간다는 것이, 살아 왔다는 것과 조화를 이루어 한편의 드라마로 남겨지고 일생이 녹아있는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금은 2010년의 초입이다. 앞으로 열 한개의 큰 모퉁이가 남아 있다. 시계는 멈추지 않고 우리를 재촉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다보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믿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오늘 내가 가장 먼저 바꿔야 할 마음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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