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통합했다 원점으로 돌아갔던 노인단체가 이번에 또 재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인사회 주요 노인단체중에 한인상록회와 후러싱경로회관이 이번에 재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 때문이다. 양 단체는 지난 6개월전 효율적인 운영을 목적으로 통합을 했다가 한달만에 다시 분리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노인단체의 통합은 여러 면에서 실익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당시 이 두 단체의 통합은 많은 한인노인들과 한인단체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었다. 그리고는 얼마못가 분리돼 적지않은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그런데 또 이 두 단체가 통합한다니 어찌됐건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지난번처럼 또 분리되는 일은 없을까 미리부터 걱정이다. 단체가 통합하는 데는 서로가 자신의
이익과 입장만을 고집하면 어렵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양 단체가 통합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서로가 양보의 미덕을 살려 힘을 모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내 단체의 입장과 상황만을 고집한다면 재통합은 또 다시 물 건너가게 된다.
이번에야말로 두 노인단체가 마음을 모아 반드시 통합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또 흐지부지 된다면 한인사회의 어른단체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기가 어렵다. 서로의 양보와 아름다운 생각으로 이번에 통합이 성공한다면 한인사회와 젊은이들 단체에 모범이 되고 훌륭한 통합의 시범적인 케이스가 될 것이다.
통합에 성공하면 우선 양 단체에서 소모되던 렌트비와 경비, 그리고 인건비가 반으로 절감될 수 있을 것이다. 규모가 커지면 주나 시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것도 훨씬 쉬워질 수 있다. 지금과 같은 불황에 더군다나 정부 보조금이 없는 상태에서 두 단체가 분리돼 운영을 한다는건 어떠한 이유로든 무리다. 자기의 의견만 주장하지 말고 다 같이 힘을 모아 더 효율적인
운영을 계획하는 방향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마음을 모아야 한다. 그것이 통합을 꾀하는 사람이나 단체의 자세다. 그렇지 않고 계속 자기의 의견만 고집한다면 절대 통합은 어려울 것이다. 양 단체는 이번의 재시도에 한인사회가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또 다시 유아무야 될 경우 이솝우화에 나오는 ‘늑대와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처럼 웃음거리
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어른단체로서의 모범을 보여 확실한 통합을 이루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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