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구 소속 8개교
순회하며 상담 지도
“한인학생 고민 많아”
“한인 학생 개개인의 장점 이용한 학습법 택해요”
풀러튼 고교교육구(Fullerton Highschool District) 심리학 상담 디렉터(district psychologist)를 맡고 있는 리처드 김(32) 박사는 1인 2역 이상을 소화해 내고 있다. 그는 이 교육구 소속 8개 고교 내 상담이 필요한 180여명 학생들의 카운슬링은 물론, 자폐증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생활 개선을 돕고 있다.
신경정신과 의사(뉴욕 맨해턴 ‘마운트 사이나이’병원)였던 김 박사는 바이올라 대학원에서 신경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자신의 논문인 ‘뇌신경 정신과 연구’ 자료를 토대로 학생들을 지도·상담하고 있다.
매일 각 학교를 순회하며 학생들의 정신 상담과 학습 지도를 맡고 있는 김 박사는 현재 각 학교별 상담 디렉터와 5~10명의 교사들과 공동으로 일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맡고 있는 학생들 중 한인 학생들이 다수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한인 학생들이 비뚤어지게 나가는 주된 원인 중의 하나가 전통적 주입식으로 진행되는 교육법”이라며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들이 분출 방법으로 택하는 것이 컴퓨터 게임중독, 혹은 갱 활동 등이다. 한 학생이 문제가 있을 경우 책임은 학생, 부모, 학교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아울러 “학생들이 일단 자신의 장점을 이용해 공부를 즐기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면 학습 진행이 월등히 수월하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현 미국 교육방식도 개성이 강한 개개인 학생들에 맞추어 있지 않다. 현재의 커리큘럼은 청소년 연구에 의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일부 교육자들의 오피니언을 토대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 예로 김 박사가 상담했던 한 한인 학생은 공부에 집중을 못했으나 뛰어난 암기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이 학생에게 5분 공부하고 10분 쉬게 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학생은 자신의 뛰어난 암기력으로 성적 향상의 극대화를 불러 왔다”고 말했다.
현재 김 박사는 풀러튼 좋은교회(담임목사 박희수)의 중고등부 파트타임 전도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자다가 잠이 깰 정도다”라며 “중·고등학생 시절은 인생의 길과 방향을 전환하는 시기다. 이들을 위해 각종 상담, 학습 등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풀러튼 고등학교 교육구에는 지난 2007년부터 근무한 김 박사는 남가주 태생으로 미션비에호 고교, UC샌디에고(의과), 바이올라 대학원에서 석사, UCLA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종휘 기자>
리처드 김 박사가 한인 학생들의 장점을 이용한 학습법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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