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학비가 치솟는 최근 추세 속에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학업을 중도 포기해야 하는 학생에게 학비 전액 또는 대부분을 되돌려주는 일명 ‘중퇴 보험(Drop-Out Insurance)’ 상품이 대학가에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학기가 시작한 뒤 일정 기간 안에 수강을 포기하는 학생에겐 납부한 학비 전액내지는 기간에 따라 일정 비율을 되돌려주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간이 지나서 수강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학비를 전혀 되돌려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등장한 중퇴 보험 상품은 매사추세츠 소재 ‘A.W.G. 드워’사가 거의 독보적으로 업계를 선두하고 있고 이어 뛰어든 ‘마켈 보험사’가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드워사는 미국내 180여개 공·사립대학은 물론, 학비가 비싼 사립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재학 중인 학교를 통해서만 상품을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연간 보험료는 수백 달러 선. 보상 조건은 납득할 만한 의료적 이유가 있을 때에만 해당되지만 미 사립대학 학비가 5만 달러 선을 넘어선 현실을 감안할 때 학비를 환불받을 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학부모들에게 정신적 위안이 되고 있어 회원 대학에 재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10%가 이미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라는 설명이다.
마켈 보험사는 미 대학 학부모회(CPA)를 통해 중퇴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회비 89달러를 내면 연간 5,000달러까지, 200달러 회비로는 1만5,000달러, 599달러는 5만 달러까지 보상받게 된다.일부에서는 보험이 필요한 가정은 저소득층이지만 정작 연간 보험료 부담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지는 모를 일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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