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최초의 한국어 정교사 자격증 취득 한인이 탄생했다.
그간 한국어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부재를 문제 삼으며 한국어반 개설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왔던 주내 한인 밀집학군들이 더 이상 트집을 잡지 못할 근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의미가 크다. 최초의 주인공은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에서 10년간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가르쳐왔으며 18년간 주말 한국학교에서 봉사해 온 황정숙(사진·미국명 제인 조) 강사다.
황 강사는 2007년 10월 뉴욕에서 출범한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추진회’ 재정후원으로 럿거스대학 한국어 자격교사 취득 과정에 등록, 그간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왔다. 추진회로서도 2년 반 만에 첫 결실이어서 뜻 깊다. 이선근 사무총장은 “뉴욕보다 훨씬 보수적인 뉴저지 주정부가 마침내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로 인정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진회가 학비를 지원한 5명의 장학생 가운데 뉴저지 출신 2명 중 먼저 자격증을 취득한 황 강사는 한국 상명대학 국어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학교 국어교사로도 근무했다.
황 강사는 “선례가 없던 일이라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불확실했지만 추진회 도움으로 생각보다는 쉽게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석사학위 논문으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조사의 수업 모형’을 다룬 관련분야 전문가답게 “빨리 교육현장에 투입돼 영어권 한인과 타인종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에 힘써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진회는 이제 첫 물꼬를 튼 뉴저지의 한국어 교원인력 배출이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추진회는 한국에서 교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거나 국문학과 출신 한인들의 한국어 교사 지원을 환영하며 관심 있는 한인들의 문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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