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파산법원의 로버트 파리스 판사는 12일 호놀룰루 심포니의 자체적 구조조정을 위한 준비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을 기각시켰다.
이로서 심포니 소사이어티가 독단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으나 앞으로는 심포니 단원 및 이해관계자들도 구조조정에 참여해 각자의 기획안을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심포니 소사이어티 측은 “누구든 나름대로 구조조정에 대한 기획안을 제출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시스템이 변하지 않는 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판결에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심포니 단원들은 자신들의 입장과 의견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된 것을 환영하고 나섰다.
작년 12월 파산신청을 접수시킨 109년 전통의 호놀룰루 심포니는 지금까지 운영자금으로 티켓 판매로 얻은 수익 30%, 그리고 독지가들의 기부금 70%라는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안정적이지 못한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에 심포니 소사이어티는 보고서에서 운영예산을 연 7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대폭 축소하는 한편 콘서트 일정도 24회에서 14회, 전체 공연수는 43회에서 20회로, 그리고 외부공연도 272회에서 50회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심포니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수는 5명에서 8명으로, 그리고 상황이 호전될 경우 12명으로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단원들은 ‘단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선적이고 자체정화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 보고서를 제출한 ‘심포니 소사이어티’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파리스 판사는 오는 10월15일까지 호놀룰루 심포니 소사이어티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새로운 구조조정안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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