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최고 챔버함께 최상의 공연 선보인다
▶ 한국일보 특별후원, 30일 카네기홀 젠켄 홀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송원호(Wonny Song)와 아이(I) 뮤직 몬트리올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콘서트가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30일 오후 7시 30분 카네기홀 젠켄 홀에서 열린다. 2003년 24세의 나이로 캐나다 최고의 음악 콩쿨인 ‘프릭드 유럽인 캐나다’에서 아시아계 최초의 대상을 수상하며 신예 피아니스트로 떠올랐던 송원호씨는 이제 훨씬 완숙한 기량으로 뉴욕팬 들을 찾는다. 뉴욕 공연준비로 바쁜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다.
* 카네기홀 무대는 여러 차례 섰지만 늘 새로운 기분일 것 같다. 이번 공연을 앞둔 소감은?
-카네기홀 무대는 어떤 뮤지션에게도 가장 영예스러운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기억된다. 아무리 많이 공연해도 그 느낌은 변함이 없다. 일단 홀에 들어서는 순간 내 앞을 지나간 전설적인 음악가들의 아우라를 그대로 느끼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캐나타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인 아이 뮤직과 함께 해 더욱 기대가 된다.
* 송원호의 음악스타일을 어떤 평론가는 시적이라고 표현했다. 본인의 스타일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 있다면?
- 나는 어린 시절 정말로 부끄럼을 많이 타는 소년이었다. 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순간만큼은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는 기분이었다. 언제나 연주하는 순간은 정직하고 철저하게 몰입하길 원했다. 그것 “completely involved and honest”이 내 스타일이 아닐까?
* 신동이란 말을 자주 들었다. 본인도 자신이 신동(whiz kid)라고 생각했나?
- 전혀 아니다(웃음). 말했듯이 난 그냥 수줍은 소년일 뿐이었다. 다만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자식을 위해선 뭐든지 지원해주는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 그래서 바쁘게 이것저것 많이 보고 배웠다. 다른 한인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 어느덧 30대 뮤지션이 되었다. 본인 스스로 음악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해졌다고 느끼는가?
- 꼭 나이를 떠나 그동안 음악가로서 경험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경험들이 나를 키웠다고 생각한다. 콘서트 연주자는 늘 긴장과 바쁜 일정의 연속이다. 바쁜 스케줄, 시차, 다른 피아노, 다른 연주 공간 그리고 가끔은 아픈 몸까지... 우리는 단단한 껍질로 스스로를 보호하면서도 관객의 아주 작은 반응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개방성을 함께 가지도록 요구받는다. 그런 과정들이 나를 키웠다.
* 캐나다에서 태어나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음악가로서 뉴욕이나 다른 대도시로 이주하고 싶었던 생각은 없었나?
- 물론 뉴욕만큼 매력적인 곳은 없다. 유럽의 아름다운 음악 도시들도 늘 마음이 끌린다. 하지만 나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몬트리올을 떠나고 싶었던 적은 한번도 없다.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 편안한 심정을 줄 수 있는 곳은 나에겐 오직 몬트리올이다.
* 김천욱 작곡의 ‘산사의 소리(The Sounds from Mountain Temple)’가 이번 공연에서 초연된다.
-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늘 자랑스러워했다. 한인들의 정열과 강인함, 배려심 등을 나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인 음악가들은 세계 음악계에서 늘 인정받아 온 존재다. 그래서 협연하는 아이 뮤직에 이번 콘서트 중 꼭 한국 작곡가의 곡을 넣자고 제안했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또한 테너 노대산씨도 기꺼이 찬조 출연을 해줘 더욱 의미가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뉴욕의 한인팬들에게 인사를 전한다면
- 음악은 사람들을 함께 모으는 가장 좋은 도구다. 기꺼이 찾아 와 준 관객들에게 최상의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공연 후에도 가능한 많은 한인들과 직접 인사하기를 바라고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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