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강수연 할머니
“나이 잊고 젊게 살아”
내주 자신의 생일에
창작무용 발표 예정
거동이 불편할 8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 주도 빠짐없이 고전무용을 배우고 있는 한인 할머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가든그로브 수정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강수연 할머니로 매주 한 번씩 GG 한인타운에 있는 주명숙 무용학원에서 한국의 고전무용을 배우고 있다. 강 할머니는 젊었을 때 무용을 한 것이 아니다. 10년 전인 78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전무용을 시작했다.
강 할머니는 고전무용을 배우고부터 여러 곳에 공연도 다니고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 퍼레이드에도 참가해 오고 있다. 특히 그녀가 한인 양로병원에 위문공연을 가서 장구를 어깨에 메고 춤을 추면 모두들 부러워한다.
강 할머니는 다른 한인 노인들에게 ‘나이가 들어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고전무용을 배우면서 젊게 살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는 셈이다.
강 할머니의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는 양로병원의 한인 노인들 중에는 간혹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다. 강 할머니처럼 자신들도 즐겁게 춤추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강 할머니는 “젊었을 때 고전무용을 배우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늙어서야 배우게 되었지만 무용을 할 때마다 너무 기쁘다”며 “평소 특별히 하는 운동이 없지만 무용을 해서 그런지 별로 아픈 데가 없다”고 말했다.
요즈음 강 할머니는 무용학원을 거의 매일 찾고 있다. 오는 5월2일 LA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그녀의 생일날 공연할 춤을 연습하기 위해서이다. 8남매를 두고 있는 그녀는 미 전국과 한국에서 오는 100여명의 하객들에게 ‘이 좋은 날에’라는 주제로 10분 동안 창작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 할머니는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이렇게 좋은 날에 춤을 추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춤을 출 것”이라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88세의 강수연 할머니가 생일잔치에 공연할 장구춤을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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