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희
하와이 민주평통위원


지난 4월19일부터 한국에서 열린 제14기 민주평통자문회의 2010년 북미주 지역회의는 조국 대한민국의 기-흥-정을 듬뿍 받은 보람찬 회의였다.
많은 문화강좌 중 가장 흥미 있었던 강의는 한국관광공사 이 참 사장의 ‘한국의 문화관광 진흥’ 방안이었다.
전 세계인들의 꿈의 관광지 하와이에서 살고 있는 주민의 한 사람으로 관광산업이야 말로 연기 안나는 그린 에너지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필자의 생각과 일치해 두 귀를 쫑긋하고 경청하였다.
‘2010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이 참 사장은 “대한민국도 스위스와 같은 관광대국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하며 “역사, 문화가 조화된 인프라를 구축해 한국을 세계인의 휴양지, 놀이터로 만들어 갈 것”이란 비젼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전 세계의 한인동포들과 한국의 지방자치제가 네트워크을 통해 함께 동참해 갈 것을 촉구했다.
한국 관광공사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3개의 주요 테마는 한국이 단시간에 경제적인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 즉 한국인의 에너지이다.
이 에너지는 자연에서 나오는 기(氣), 신명나는 에너지 흥(興), 감성적인 에너지 정(情), 으로 분류해 세계인들의 정서에 맞추어 한국을 찾게 하자는 것이 골자였다.
기: 한국의 산들이 높진 않지만 기가 흘러서 에너지가 충전되었고 일찌기 태백산의 정기를 받은 조상님들과 마이산의 오묘한 정기, 지리산에서 도를 깨우치는 많은 도사들의 기, 만지기만 해도 아들을 낳는 다는 큰바위 기.
한국 산의 기는 미국에서 기가 센 곳으로 유명한 세도나 보다 더욱 기가 세다고 한다.
또한 일찍이 풍수지리로 위치, 방향, 수목을 보고 지은 한옥과 그린 에너지의 선구자로써 자연친화적인 흙과 초가지붕, 한국 막걸리의 천연효모도 세계의 기를 찾는 관광객들에 소개를 한다는 기 에너지 홍보가 된다.
흥: 신명 나는 역동의 에너지. 월드컵 때 보여준 붉은 악마의 거리응원 문화, 그 흥분 속의 절제, 700만명이 모여도 폭력사태 없이 끝나고, 청소하는 한국인... 우리의 신명나는 장고춤, 사물놀이가 세계최고의 B-Boy, 카라, 원더걸스에서 뭍어나오는 우리의 전통음악과 춤가락.
정: 한국인의 진한 정 - 감성. 나그네 바가지 물에 버들잎을 띄워 주는 정(배려). 이러한 한국의 에너지를 테마로 기를 찾는 서구인과 흥을 즐기는 중국인, 감성적인 일본인들에게 홍보를 하고 이미 성공적으로 알려진 템플 스테이, 제주도 울레길, 꽃길걷기.
2010년 신 관광상품으로 창덕궁 달빛기행, 조선시대의 왕과 왕비가 되어 달 밝은 밤 고궁에서 가야금 병창을 들으며 한국 전통차를 마시는 달빛 기행등
이에더해 필자가 추천하는 해지는 들녘의 섬진강, 순천만의 갈대밭, 통영 산언덕에서 나에게 달려오는 작은 섬들의 로망. 지리산의 빨갛게 물든 단풍잎 하나에 새겨진 천둥과 비와 바람의 이야기…
이 참 사장의 강의를 들으며 문득 필자는 한국의 ‘기와 흥과 정’이 이곳 하와이에서는 ‘한류’라는 물줄기를 만들며 이미 주민들의 정서에 녹아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국의 신명나는 문화의 물줄기가 국경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한류를 형성하며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이루어가는데 한국 정부는 물론 해외동포들도 함께 손잡고 나아갈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