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시간 전조등이 꺼진 채 주행하거나 적색 신호에서 호기있게 좌회전 하는 차량 요주의
HPD 소속의 한 경관이 2009년 총 166명의 음주운전자를 체포하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근무 시간과 장소가 적절히 잘 들어 맞은 거 같다”는 14년 경력의 채드 기즈먼 경관은 오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키아모쿠와 카피올라니에서 호스테스바와 가라오케, 스트립바 등이 밀집돼 있는 지역을 순찰하며 81건으로 음주운전 적발해 건수로는 2위에 오른 다른 2명의 경관보다 2배나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 이같은 기록적인 실적으로 기즈먼 경관은 지난 주 ‘음주운전에 반대하는 어머니들의 모임’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기즈먼 경관은 순찰 중 “전조등이 꺼진 채 주행하거나 일방통행인 도로에 잘 못들어 간다든지, 혹은 적색신호에서 회전이 금지된 구역에서 좌-우회전을 시도하는 이들은 주로 음주운전자들이 대부분”이라며 “이 같은 장면을 거의 매일 밤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즈먼 경관은 한번은 술에 취한 운전자가 카피올라니 블러버드에서 역주행을 하며 자신에게 돌진해 오는 것을 발견하고 방향을 돌려 추적해 체포, 혈중 알콜 농도를 조사해 보니 음주운전으로 간주되는 0.08포인트 보다 4배 이상 높은 0.333으로 나왔던 적이 있어 바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한 것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고 밝혔다.
기즈먼 경관은 또한 집에서 시험삼아 ‘도저히 운전하기엔 위험한 상태’로 느껴질 때까지 술을 마신 후 직접 알콜농도를 측정했더니 0.09 포인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며 “어떻게 0.333 포인트가 될 때까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을 수 있을 만한 정신이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운전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음주운전에 대한 핑계 1위는 ‘화장실이 급하다’ 였고 2위는 ‘집에 급한 문제가 생겨서’였다고 한다.
한편 기즈먼 경관은 집에 큰일이 생겨 술을 마시다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일단 정상참작을 하고 현장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번은 음주운전자로 적발된 남성의 부인이 집에서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바로 구급반에 연락해 인명을 구할 수 있었고 음주 티켓은 발부하지 않은 대신 택시를 불러 타고 가도록 했다는 것.
그러나 기즈먼 경관은 재범일 경우 ‘봐주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최근들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이들의 30% 가량이 여성 운전자들이며 체포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남성운전자들에 비해 여성들은 감정에 호소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
주 40시간 근무를 선 후 자신이 체포한 이들에 대한 증언을 위해 매주 30여 시간을 추가로 법원에서 보내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기즈먼 경관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큰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와 거리의 무고한 시민들이 다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