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센터 ‘정신 건강 워크샵’마련
“한인사회 차원 대책 마련 시급”강조
“미국 대학 신입생 12명 중 1명이 자살을 계획한 적이 있으며 자살 청소년의 95%가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울증 환자는 일반인보다 자살 위험이 40배나 높으며 청소년, 노인들의 자살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워싱턴 한인봉사센터(이사장 해롤드 변)가 마련한 ‘정신 건강 증진 워크샵’에서 조지영 박사(봉사센터 총무대행, 공중보건학 박사)는 “한국의 자살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아 2010년 현재 하루 평균 39명이 자살한다”며 “더 이상 자살이 남의 일이 아니므로 커뮤니티 차원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애난데일 알라딘 서점 2층에서 17일 열린 워크샵에서 조 박사는 ‘자살 이해와 예방’을 주제로 자살예방 및 증후군, 도움 방법 등을 설명했다.
조 박사는 자살 원인으로 치료되지 않은 우울증, 충동적 성격, 과도한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사회적 지지자가 없음, 큰 고통을 수반하는 신체적 질병, 절망감을 주는 생활사건 등을 들었다. 이민자의 경우 언어·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우울증, 생활고와 이혼 등 가정 문제, 심적 스트레스, 외로움과 고독감이 더해진다.
조 박사는 “자살자는 죽기 직전 8~20회 자살을 시도한다. 주변에 계속 신호를 보내는 데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알아채지 못할 뿐이다. 따라서 직·간접적으로 자살 암시 징후가 보이면 관심을 기울여 미리 비극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편적인 자살 촉발 요인으로는 은퇴·실직·소득감소, 퇴학·성적부진, 중요한 관계의 상실, 가족·친구의 죽음, 불치병 진단, 원치 않은 임신·산후 우울증, 학대·따돌림,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된다는 느낌 등이다.
또 자살시도 가능성의 징후로는 ▲죽음을 예고하는 말을 반복▲귀중한 소지품 정리▲하루 종일 자신의 처지에 대해 심하게 비관적인 말을 함▲불안, 초조감, 불면, 안절부절 못함▲모든 것이 ‘내탓’이라며 심한 자책감▲식음 전폐▲자살의 구체적인 방법을 언급▲급격한 기분 변화▲총을 사거나 약을 사서 모으는 행동 등이다.
자살 예방 도움기관은703-527-4077(Crisis Link)
1-800-273-TALK
1-800-SUICIDE
www.crisislink.org 등이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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