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과테말라 출신 바실리오 마르꼬 뚤리오 씨와 엘살바도르 출신의 시몬 알바레스 씨는 에덴 안경원 정재훈 사장으로부터 튼튼한 검정테 안경과 금테의 멋진 안경을 선물로 받고 뛸 듯이 기뻐했다.
바실리오와 알바레스가 검안의를 통해 시력검사와 안구 검사를 마친 것은 2주전. 검사결과 둘의 시력은 심각했다. 특히 바실리오 씨는 복잡한 난시에 근시까지 겹쳐 가까운 사물조차 볼 수 없는 시력장애 상태였다.
마루 설치 노동자인 바실리오 씨는 최근 2년 동안 작업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를 내곤했다. 끔찍한 사고로 손가락과 손목을 잃어버릴 뻔 했던 위기도 여러 번. 자신의 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과테말라에 있던 5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가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미뤘다. 지독한 가난으로 전문의의 진단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것.
이날 안경을 선물로 받은 바실리오 씨는 “눈에 꼭 맞는 안경을 얻게돼 일터에서 더 이상 실수하지 않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몬 알바레스는 스페니쉬를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자. 열악한 건강상태 때문에 일찍 찾아온 노안, 약시 때문에 일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던 중 에덴 안경원에서 금빛 안경테를 받고 잠시나마 시름을 잊어버렸다.
에덴 안경원 정재훈 사장의 라티노 빈민들을 위한 선행은 올해로 6년째. 정 대표는 “시력이 좋지 못한 불우이웃을 섬기며 오히려 감사함과 사랑을 배운다”며 “앞으로도 힘닿는 대로 이웃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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