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한 가운데 하와이에서 지진이나 해일로 인한 재해가 발생한다면…
재해발생시 하와이 주민들과 하와이를 찾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한 각종 대책을 연구하고 있는 한인교수를 만나 보았다.
연방정부 지원으로 설립된 재해대비 훈련센터(Center for Excellence for Natural Disaster Preparedness Training)를 책임지고 있는 하와이대 칼 김 도시계획과 교수(사진)는 2004년 한미재단의 부회장직을 역임하고 미스코리아 하와이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등 한인동포들에게 친숙한 학계 인사이다. 지금까지 김 교수가 각종 연구비용으로 정부와 국제 기구들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총 1,800여만 달러에 이르며 하와이대학교의 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외에도 아부 다비, 코펜하겐, 옥스포드, 가나,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중요 프로젝트를 이끌어와 국제사회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 내 7개 지역에 위치해 자연 재해상황을 대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NDPTC는 미 국토안보국 산하 연방재난관리청이 자금을 지원해 설립된 기관으로 하와이의 경우 해안가 및 도서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 받았다.
이를 위해 다니엘 이노우에 연방 상원의원이 연간 1,000만 달러가 넘는 운영비를 연방정부로부터 받아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센터측은 주 정부 및 각 카운티 정부, 그리고 민간단체들이 재해상황에 신속히 대처 할 수 있도록 각종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사모아를 강타한 쓰나미 이후로는 이에 대한 특별 대비책도 마련해 김 교수는 3주전 미국령 사모아를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지역사회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보람있는 일이다. 보통 태평양 한 가운데서 태풍이 발생해 아무도 다치거나 피해를 입지 않을 경우 그저 단순한 일기현상으로 넘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큰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와 사고 발생시의 대책을 마련한 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전한다. 김 교수는 특히 “지진이나 쓰나미, 허리케인, 지진, 산불 등의 자연재해에 노출되어 있는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도 항상 언제 일어날지 모를 재해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 많은 열정을 쏟고 있는 부문은 역시 후학들을 길러내는 교육자로써의 연구활동이라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학계 저널 ‘재난분석 및 예방(Accident Analysis and Prevention)’의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교통, 기후변화, 친환경 개발 프로젝트 등도 추진 중이다.
김 교수는 “자연 재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각 가정은 항상 1주일 분량의 식료품을 준비하고 허리케인이나 쓰나미, 혹은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주위 사람들과도 미리 의논해 두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특히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면서 만반의 대비를 세우고 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영어가 불편한 한인 노인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일보가 앞장서 재해상황을 대비해 한인동포들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칼 김 교수는 79년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 대학에서 인구통계학을 전공하고 경제사회학 부문에서 영예의 사무엘 C. 램포트 상을 수상, 87년에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도시재정 및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바 있다.
1984년 하와이대학교 교수로 부임하며 하와이에 둥지를 튼 김 교수는 UH 마노아 도시계획과 학과장과 2001년에는 하와이대 부학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윤치과를 운영중인 부인과 대학생 자녀 둘을 두고 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칼 김 교수(가운데)가 재해대비훈련센터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