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사진 영입, 장학사업 중단이후 지원금 사용 등 주요 현안 차기 회의서 논의키로
한미재단(Korean American Foundation, 회장 이덕희)이 20일 오후 6시 하와이대학 한국학 센터에서 이덕희 회장, 에드워드 슐츠 박사, 리차드 임, 마이크 양(한국명 인석), 렉스 김 등 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개 회의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재단측은 2월24일 열린 회의에서 결의된 매년 지원하는 사업 항목에 한국전참전용사회(펀치볼 6.25 행사, 2,000달러)와 푸우이키 묘지 관리비(1,000달러),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 프로그램 지원(1,000달러), 파와아-인하공원 관리위원회(1,000달러)에 이어 어린이 미술대회를 추최하고 있는 한인 미술협회에 1,000달러, 한국 도서재단에 1,000달러를 지원키로 잠정 결정했다.
또한 재정난으로 행사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축제 준비위원회에도 올해 1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 했다.
렉스 김 이사는 “한국축제를 맡고 있는 상공회의소가 올해의 경우 주 정부(HTA)에는 지원금 신청을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시 정부 지원금 신청 마감일도 지키지 못했다”고 전하자 회의 참석자들은 “자금 지원을 필요로 하는 단체가 최소한의 자체적인 노력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에서 재단측에 손을 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재단 이사회는 한국축제를 지원하는 방안에는 동의했으나 내년부터는 축제준비위가 정부 지원금을 제때에 신청하는 등 재단측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모금 의지를 보여줄 경우에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한미재단의 장학사업과 관련 작년 단 1명의 학생만이 장학금 신청서를 제출했고 올해의 경우 5명이 신청했으나 1명은 이미 대학에 입학한 상태로 실격 처리돼 단 4명만이 후보로 올라 이 같이 수요가 저조한 장학사업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장학사업은 “‘한국문화를 계승하고 전파하는데 기금을 사용한다’는 재단설립 취지와는 부합하지 않는다”며 내년부터는 장학금 지급을 중단키로 결정하는 한편 장학사업 폐지로 남는 여유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차후 논의키로 했다.
현재 한미재단의 연 지출액은 4만-5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된 상태이다.
지원대상과 관련해 한미재단은 우선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이바지 해야 하고, 지난 2년간 연이어 지원을 받지 않은 단체, 그리고 신청액수가 전체 소요 비용의 5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을 지원금 책정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날 이덕희 회장은 이민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는다는 취지로 옛 국민회 총회관 자리인 워싱턴 플레이스에 동판을 거는 사업이 주 상하 양원의 승인을 얻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1,500-2,000달러로 추산되는 동판 제작비용은 아직도 현존하는 국민회가 부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민회측도 기꺼이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월 사임한 피터 김 이사 등 결원을 보충하기 위한 이사영입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리차드 임 이사는 “기금 마련 및 증대를 위해서는 사업수단이 좋은 인사를 영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렉스 김 이사는 “재단 이사직에는 사리사욕이나 개인, 혹은 특정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재단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이 추천되어야 한다.”며 “ 이미 몇몇 인사가 물망에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한미재단의 다음회의는 7월14일 오전 11시30분 ‘수퍼 포(Super Pho)’ 식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한미재단 이사들이 20일 한국학센터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위 시계방향으로) 리차드 임이사, 이덕희 회장, 에드워드 슐츠이사, 마이크 양, 렉스 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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